영암축협, 구제역 방역 활동에 ‘총력’

방역성금 1천만원, 방역물품 2천500만원 기탁 경남북 산불피해 구호물품도 1천500만원 상당

2025-04-18     신준열 기자
영암군 구제역 방역 관련 기부금 1,000만원 기탁

영암에서 집중 발생한 구제역으로 한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암축협(조합장 이맹종)이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가용 인력과 예산 및 장비를 총동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13일 영암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하자 영암축협 임직원은 주말을 반납하고 4만2천여 두 분 백신과 방역용 생석회를 200여 농가에 1천200여 포를 2시간 만에 공급하는 등 초동방역 차단에 나섰다.

또, 18명의 방역팀과 4개 방역실무반으로 이뤄진 긴급 구제역 방역상황실을 운영하여 이맹종 조합장이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철저한 방역활동 및 방역지원 업무를 펼쳤다. 3km 방역대 내 24시간 당직제도 운영하여 언제든 필요할 때 방역을 지원하고 긴급 살처분 방역 관련 장비 등의 소독, 축사 내외·부 방역소독 활동을 전개했다. 하루 100여만원이 소요되는 벌크차량 2대와 사료 운반차 3대를 투입하여 사료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고 조치했다.

차단 방역으로 출입이 제한된 농가들을 돕기 위해 생필품을 방역차량을 이용하여 농장 입구까지 공급하고 방역초소 근무자들을 위해 임직원들이 간식 및 음료, 떡을 제공하며 격려했다. 

가축시장 일시폐장 및 공판장 출하 제한으로 축산사업자금과 농가생활비 조달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2%대 저리자금 긴급지원과 90일까지 무이자 출하선급금을 편성하여 58 농가, 20억 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방역대 밖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필요한 방역차량을 하루 30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각종 소독약, 생석회, 발판 소독조 등을 공급하여 조합원들과 함께 철저한 방역태세를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구제역 종식 후 조합원 및 양축농가의 가축을 정상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가축시장 방역소독 및 물청소를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행정기관의 점검을 마쳤다.

그리고 한우 출품우에 대한 평가를 가능한 조속히 실시하여 한우 출하 준비를 하는 농가들이 희망을 갖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우농가 정액보관 질소공급에도 교차 감염 염려를 피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협의 후 1시간에 4명으로 제한된 공급방식으로 질소공급을 완료했다. 향후 정액 공급일자도 당초 4월 8일에서 4월 24일로 연기하여 방역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방역 이동제한 해제를 위해 생석회를 공급하고 공동방제 차량을 동원하여 방역장비 소독, 퇴비장 내 축분 생석회 혼합 시 방역지원 등 밀착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방역 사후관리 활동에 필요한 농장 진출입 소독 시설을 공동구매 사업을 통해 철저한 차단 방역이 이뤄지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 산불피해 영덕울진축협 구호 물품
경남 산불피해 함양산천축협 구호 물품

한편 영암축협은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경북 영덕울진축협과 경남 함양산청축협에 복구사업에 필요한 구호물품 1천5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성금 500만원을 농협중앙회에 기탁하여 산불피해 농업인 및 이재민 지원에 돕도록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 조합장은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하루빨리 되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연중 2회 실시하는 백신접종을 현행 1회차 4월에서 2월 중순으로, 2회차 10월에서 9월 초순으로 앞당겨 백신 효과를 극대화하는 제도개선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영암지역 백신접종 항체 형성률이 낮은 부분에도 우리 농가 스스로 철저한 접종관리와 상시 방역소독 활동을 통해 평소에 인지하지 못한 가축 방역관리를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로 삼고 심기일전하여 더 좋은 영암축산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