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무화과 지적재산권 실용화 나서

영암군, 기업과 통상실시권 계약체결 ‘무화과 봉지 씌우기’ 기술상품 출시

2025-03-14     김보연

영암군이 개발한 무화과 총채벌레 피해예방 및 상품성 향상 지적재산권이 중소기업 제품 생산에 쓰인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는 7일 중소기업 2개소와 ‘무화과 연구성과 실용화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통상실시권은 정해진 범위 안에서 특허 발명이나 등록 실용신안·의장 등의 내용에 속하는 특정한 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는 2018~2024년 ‘봉지 씌우기를 이용한 무화과 총채벌레 피해예방 효과 구명’ 연구로 2023~2024년 3종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무화과에 봉지를 씌워 총채벌레 피해를 예방하고, 과실의 상품성을 높이는 물리적 해충 방제 기술로 봉지 씌우기 재배방법 특허증, 과일 보호용 봉지 디자인등록증, 기찬충이망 상표등록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계약에 따라 전남의 비료·질소화합물제조업체 와이엔바이오, 광주광역시의 유기질비료 및 상토제조업체 ㈜마이크로자임은 앞으로 2년 동안 기술사용료를 내고 영암군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다. 

이들 업체는 기찬충이망을 제작·출시해 무화과 농가에 판매하는 등 실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영암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 공모 ‘2025 기술보급 블렌딩 시범사업’ 선정에 따라 이들 기업의 제품을 구입해 10개 농가에 시범사업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한 기술을 농업 현장에 보급해 무화과 해충 피해를 막고, 인근 농가에도 널리 홍보한다는 취지다.  

이정 소장은 “이번 통상실시권 계약으로 영암군의 무화과 연구노력이 중소기업을 포함한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며 “연구 성과가 농가소득 증대, 무화과 산업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