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도’의 비상(飛上)을 기대한다

2025-02-28     영암신문

영암·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대 3기가와트(GW) 규모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최대 350억 달러(약 5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영암을 비롯한 서남권 지역경제에도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오픈 AI와 소프트뱅크가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의 하나로 텍사스에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의 약 세 배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전라남도는 미래산업 전망 및 기업수요 등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기업도시의 산업용지 내 데이터센터 부지 확대 등을 위한 개발계획·토지이용계획 등을 변경하고 관련 기반시설 조성에 속도를 낸 점 등이 대규모 투자지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지난달 애초 53만7천㎡(16만평)이던 구성지구 내 데이터센터 부지를 101만7천㎡(31만평)로 늘리는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된다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영암·해남 기업도시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 분명하다. 

사실, 영암-해남 기업도시는 대부분 민간투자 사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그동안 20년 넘게 기약 없이 세월만 흐르고 있다. 당초, 2005년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에 선정됐지만 민자유치에 번번이 실패하자 2012년 2월 사업명을 ‘솔라시도’(SolaSeaDo)로 바꿔 사업비도 8조원으로 줄였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2013년 12월 영암·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 기공식을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에서 2003년 계획 수립 10여년 만에 첫 삽을 떴다. 그러다 2년 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영암-해남 기업도시인 ‘솔라시도’를 자연과 사람, 첨단 정보통신(IT)기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첨단 생태도시’, ‘친환경 에너지 선도도시’, ‘서남해안 관광·레저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는 비전을 또다시 제시했다. 그 무렵, 영암군민과 가진 ‘도민과의 대화’에서 광주-영암 아우토반(초고속도로)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약속에 이어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를 공언하고 나선 것이다.

어쨌든 영암-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가 4차 산업혁명, 에너지 등 세계적 대전환의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전남 서남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