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감 폭락사태 막을 길 열렸다

금정농협, 대봉감 가공품 수출설비 조성 산림청 공모선정…내년 국비 등 10억 투자

2024-12-06     신준열 기자

금정농협(조합장 최영택)이 산림청의 ‘2025년도 임산물 글로벌 특화시설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대봉감 농가들의 보다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금정농협은 내년도 국비 5억 원, 지방비 2억 원을 포함, 총 10억 원을 투입해 대봉감 가공품 수출설비 조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금정농협은 지난 11월 28일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 주관의 ‘2025년 임산물 글로벌 특화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 원을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임산물의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수출품 생산에 필요한 시설·장비 조성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생과위주로 판매되던 대봉감을 가공식품에 의한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고용 확대,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정농협은 그동안 산지 종합유통센터, 임산물 가공산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단순한 생산·판매지를 넘어 대봉감 주산지의 명성을 다져왔다. 

이번 공모에는 해외 판로개척, 농가 소득증대 등을 내용으로 참여해 최종 선정을 일궈냈다. 특히, 이주노동자의 주축을 이루는 베트남을 주요 수출국으로 선정하고, 해외무역 전문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한 판로 개척, 체계적인 가공품 수출 기반을 확장해 온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군도 대봉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0년 동안 매년 평균 10억 원의 사업비를 저온 저장시설, 가공 장비, 유통 차량 등에 지원해 왔으며, 이번 공모사업에도 지방비를 특별 지원할 계획이다. 

최영택 조합장은 “이번 공모를 계기로 지역의 우수한 임산물을 가공·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경쟁력 강화로 농가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