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형 협치 농정’의 성공을 기원하며

2024-11-22     영암신문

‘2024 영암 농정혁신 한마당’이 지난 11~12일 실내체육관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제29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영암의 미래농업 혁신방안과 협치 농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농업인들은 농업혁신정책 12개를 제안 발표했고, 우승희 군수는 4개 분야, 19개 전략, 62개 중점사업으로 재편된 ‘영암형 농정대전환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최고품질 영암쌀 1품종 개발 △한우 고급육 전국 1위 달성 △농산물 유통체계 전환 및 매출액 2배 확대 △지속가능한 스마트농업 10배 확대 △품목별협의회 중심 미래농업정책 100개 발굴 △영암농업 선도 청년농업인 1천 명 육성 등이다. 참석자들은 이번 한마당의 취지를 담은 ‘협치농정 7개 결의문 퍼포먼스’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12일 군민회관에서 열린 한마당 행사에서는 지역 우수 농식품 품평상담회가 열린 가운데 농식품 생산‧가공업체 30여 곳은 GS홈쇼핑, NS홈쇼핑,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사의 1대1 맞춤형 상담을 받으며 상품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우승희 군수는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영암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혁신의 장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소통과 협력의 장이다”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민관이 함께 지속적으로 미래농업 정책을 발굴하고 협치 농정을 펼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렇다. 사실, 지금 농촌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영암군을 포함한 전남은 목포·여수·나주 등 도시권 6개 지역을 제외한 16개 시·군이 인구감소 지역으로 분류돼 지역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농정혁신의 대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한 수년 내 지역소멸은 바로 눈앞의 현실로 닥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영암뿐만 아니라 전국의 농민단체들이 생존권을 요구하며 해마다 거리로 나서 절규하는 것도 벼랑 끝에 선 농업·농촌의 문제가 너무나 절박하기 때문이다. 최근 과채류 등이 폭등하면서 물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표면적인 얘기만 나올 뿐 근본적인 처방은 도외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쪼록, 영암군의 ‘협치 농정’과 ‘농정대전환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돼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는 선도지역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기원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