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농민들 못 살겠다”
영암농민단체, 22일 긴급 기자회견 농협 규탄…우선지급금 인상 등 요구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 전국쌀생산자협회 영암군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영암군농민회는 22일 오전 농협 영암군지부 앞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쌀값 폭락 대책 없는 농협 규탄, 우선 지급금 인상’을 요구했다.
이날 50여 명의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농협은 우선 지급금 인상 △농협중앙회는 볏값 7만 원 보장 △지역농협은 생산장려금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상기후로 인해 벼멸구, 마름병을 비롯한 병해충과 침수 등으로 수확량이 줄었고, 벼의 품위마저 좋지 못해 최악의 추수가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가장 중요한 나락값마저 떨어졌으니, 농민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농협 조합장들은 지난 10월 초 2024년 농협 출하 물량에 대한 우선 지급금을 1등 기준 5만원으로 일방적으로 결정하였다. 농민단체들의 요구인 7만원은 물론이고 통합RPC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됐던 5만7천원에도 턱없이 모자란 금액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들은 “특히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가의 권익을 대변해 든든한 농협을 만들겠다며 볏값 7만원 공약했었다. 또, 지난 9월 23일 농민들의 요구에 재차 7만원 공약을 약속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어려운 농협의 현실을 고려하여 함께 살아갈 길을 찾기 위해 대화로 문제를 풀고자 노력하였으나 농협은 철저하게 농민들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결정으로 일관해 왔다”면서 “10월 27일까지 우선 지급금 인상과 농협 출하 장려금 지급 관련해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면 영암군지부를 비롯해 8개 농협 앞에는 분노의 나락 가마니들이 쌓이게 될 것이다. 또 8개 농협 조합장들이 농민과 농업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차기 조합장 선거에서 낙선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