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잦은 조직개편..“혼란스러워”

3차 조직개편 위해 자체 조직 진단 중 민선 8기 출범 이후 1년에 한 번 꼴 예산낭비·조직 혼란·주민 불편 등 지적

2024-09-13     신준열 기자

영암군이 민선 8기들어 1년에 한 번꼴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어 예산 낭비는 물론 조직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는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암군은 우승희 군수 출범 첫해인 지난 2022년 10월 3개과, 13개 팀을 신설하는 1차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올해 1월 용역비 1천800만원을 들여 3개 국 신설을 통한 국장제를 도입을 골자로 한 2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러나 영암군은 조직개편 1년 만에 또다시 3차 조직개편을 위해 자체조직 진단을 추진 중에 있다.

영암군은 3차 조직개편은 행정환경 변화와 별도 조직 신설로 인한 쇠퇴 분야의 인력을 감축하고 새롭게 요구되는 신규핵심 분야와 업무량 급증 분야 및 현장서비스 분야에 인력을 재배치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1년에 한 번꼴로 조직개편이 이뤄지다 보니 불필요한 예산이 투입되고 부서 통폐합에 따른 잦은 명칭변경으로 직원들마저 “부서명과 기능이 헷갈린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잦은 조직개편으로 부서 간 이사와 사무실 내부수리, 집기 구입, 사무실 안내 명패 작성 등 불필요한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

군청의 한 직원은 “조직개편이 잦다 보니 심지어 통폐합 되거나 새로 생긴 부서의 명칭이 생소해 가끔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면서 “부서의 명칭도 중요하지만 해당 공무원들이 능력을 맘 껏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분위기를 조성하고 적절한 인력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암군의회 이만진 의원은 지난 5일 군정질문을 통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2022년 10월과 2024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군수의 군정 추진의 방향과 의지를 드러냈다. 금년도에도 조직진단을 통해 내년 1월 조직개편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간 두번의 조직개편으로 인해 많은 주민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으며, 공무원들 역시 그에 따른 피로감이 상당하여 내년 초 또 한 번의 조직개편이 이루어진다면 주민들의 불편과 공무원들의 업무 인수인계 누락과 업무 습득률 저하 등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조직개편의 성과와 문제점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양은숙 행정자치과장은 “조직개편 이후 일부 혼선이 예상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주민 중심의 행정 서비스 공급과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 단위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조직개편으로 인한 직원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 접근을 통해 업무 효율성 저하를 최소화하고 업무 연속성을 위해 개편 전 미리 충분한 의견수렴과 예고기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새로운 역할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