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e커머스 업체 사칭 피싱사기 급증
젊은 층 겨냥, 사기행각 벌여 날로 지능화…수법도 다양해
2024-06-07 신준열 기자
최근 쿠팡, 알리, 테무 등 유명 e커머스 업체를 사칭한 불법구매 대행 및 쇼핑몰 리뷰 아르바이트 피싱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이 피싱 범죄는 유명 e커머스 업체들이 진행하는 리뷰 체험단 모집을 가장하여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쉽고 빠르게 고액을 벌 수 있으며 투잡, 부업으로 하기 좋은 사업이라며 사람들을 현혹하여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범죄자들은 주로 카카오톡,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특정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피해자들에게는 사이트에 가입해 상품을 구매하고 후기를 작성하면 현금이나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고 속이거나 체험 물품비 명목으로 선입금을 요구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문자를 보고 부업에 관심이 생겨 연락하면 이들은 “OOO 씨 맞으시죠?”라며 실제 전화번호 주인의 이름을 확인하며 고객센터에서 연락한 것처럼 행세한다. 과거의 보이스피싱범들과 달리, 표준어를 구사하고 고객센터 직원 같은 말투를 사용해 신뢰를 유도한다.
이 피싱 범죄의 또 다른 특징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포인트를 정상적으로 현금으로 인출받은 것처럼 가장한다는 점이다. 피해자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기 일당이다.
사기 피해자들은 주로 20~40대의 젊은 층이며, 컴퓨터 사용이 익숙한 50대도 있다. 이러한 리뷰 체험단 피싱은 특히 젊은 층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