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엄수 17일 군청 앞 분향소 추모행렬 이어져 주먹밥 나누기, 문화공연 등 행사 다채

2024-05-24     신준열 기자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문화제가 지난 17일 군청 앞 광장에서 영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영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영암지회와 영암민주단체협의회를 비롯한 영암지역 36개 단체와 영암군, 군의회, 영암교육지원청이 참여한가운데 올해 첫 출범하여 범 군민적인 행사로 치러졌다.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날 행사는 불의한 국가권력에 목숨 걸고 저항했던 5월의 영령들을 기리며, 영암의 5.18민주항쟁 역사를 되새겼다. 
이날 군청 앞에는 추모 분향소가 설치돼 군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기념식에 앞서 길놀이로 문을 연 식전행사에서는 영암 5·18 역사 동영상 상영, 역사증언 발표, 추모사 낭독,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또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뜻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장이 마련됐고, 군청 앞 광장에서는 1980년 5월 당시를 재현하는 주먹밥 나누기도 진행됐다. 이 밖에도 행사에서는 ‘5·18민중항쟁 사진전’이 열려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달연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영암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5.18항쟁 당시 우리 영암의 연행구금자가 102명에 달했으며, 이 중 정식 기소자만 37명으로, 광주시를 제외한 전남 시군 중 가장 많은 인원이 기소되어 고문과 구타 등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면서 “영암의 5.18은 1555년 을묘왜변의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 장군, 기미년 만세운동의 박규상, 덕진면 영보리 형제봉만세 사건 등 예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국가적 위기와 불의에 저항해왔던 우리 영암사람들의 의로운 기상이자 역사의 하나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승희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5·18은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의 참여와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항쟁이기에, 영암 5월 행사는 앞으로도 모두의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