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기대

2024-04-26     문배근 기자

영암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구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영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 설립이 추진된다고 한다. 센터가 설립되면 예측 가능한 농·특산품 생산, 신선·안전한 먹거리 제공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즉 센터를 통해 학교급식 등 공공급식에 영암지역의 우수한 농산물, 가공식품 등을 식재료로 공급하는 ‘먹거리 선순환’이 가능해져 지역 농가와 식품업체의 소득증대 등 상생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된다는 것이다.

또한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가동할 경우 농업인들이 재배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여 과채 주스, 혼합 음료, 환, 절임류, 반찬 등을 직접 가공·판매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와 교육·체험 등을 통한 농산물 가공산업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영암군은 이 같은 지역 농특산물의 생산·유통·소비 등 전 과정을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구축·관리하는 지역 먹거리 계획을 세우고, 이달 26일까지 재단법인 형태의 센터 설립을 위한 주민 의견조사에 나섰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재)영암먹거리통합지원센터 설립 타당성 용역에 들어갔다. 군은 오는 6월 타당성 용역이 마무리되면,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공모사업 신청 등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잘 알다시피, 농산물의 경우 유통과정에서 쉽게 부패하거나 변질해 상품성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운송이 쉽지 않고 운송과정의 감모 비용도 많이 든다. 특히 국내 농가들의 경우 생산 규모가 작아 소량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수집, 선별, 포장해 운송하는데도 큰 비용이 발생한다. 유통단계를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수확 시기가 집중된 농산물을 신속히 수집해 다수의 소매상에게 빠르게 유통해야 하기 때문에 중간단계를 줄이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한마디로,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비용 발생은 필수 불가결한 측면이 있다. 공산품과는 확연히 다른 농산물 유통만의 특징인 것이다.

군은 지난해 관계 공무원들을 선진지인 장성과 해남, 완주 등지를 견학시켜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및 판로 확대, 지역순환경제 실현, 농산물 생산·유통·공급 체계구축 등의 노하우를 배우고, 영암형 농산물 전문유통법인에 접목할 방안까지 모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무쪼록, 이번 지역 먹거리 계획이 민선 8기 영암군의 ‘농정혁신 대전환’의 핵심 정책으로 안착하길 기대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