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콜버스, 시행 한 달째... 시간 아끼고 경제성도 높아 큰 ‘호응’

탑승객 81% 증가, 대기시간 71% 감소 1일 수송능력도 최적 100명대 근접해

2024-04-19     신준열 기자

부르면 달려가는 ‘영암 콜버스’가 시행 한 달,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 3일과 9일 각각 실무자 회의, 중간평가 보고회를 잇따라 열고, 콜버스 운행 한 달의 성과와 개선점,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5일 지역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삼호읍에 영암군이 첫 도입한 콜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이 호출하면 달려가는 방식으로 운영돼 택시의 편리함과 버스의 경제성을 합쳐놓은 혁신 대중교통 서비스다.

영암군은 두 차례 회의에서 콜버스 호출 휴대폰 앱 ‘셔클’ 운영자 ㈜현대자동차와 버스 운행사인 낭주행복버스·영암행복버스와 함께 지난 1개월 동안 콜버스의 성적표를 공유했다. 기존 노선버스와 비교해 한 달 동안 영암 콜버스는 대기시간 최고 71% 감소, 1인당 탑승 시간 69% 감소, 총 이용객 81% 증가, 수송능력 90명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먼저, 버스 대기시간이 최대 90분에서 최소 26분으로, 1인당 총 탑승 시간이 52분에서 16분으로 각각 줄었다. 이는 영암 콜버스가 이용객의 버스 기다리는 시간과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 모두를 아껴준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콜버스 이용객은 6천315명으로 노선버스 2023년 기준 월평균 이용객 3천489명보다 크게 늘어 콜버스가 노선버스의 좋은 대체 교통수단임을 입증했다. 

1일 수송능력도 최적인 100명에 근접한 90명을 넘어서 경제성도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대중교통의 경제성 지표인 수송능력은 차량당 이용객 숫자로 계산하고, 100명이 넘어가면 혼잡비용이 발생한다.    콜버스의 개선점으로 △이용객 증가 및 대기시간 증가 △운전기사 시스템 이해 부족 및 어르신 이용 불편 △운전기사 피로도 증가 등이 제기됐다.  

영암군은 이에 따라 3대의 콜버스에 1대를 추가해 출·퇴근 시간대 대기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또 어르신의 이용 편의를 위해 승강장에 번호를 부여하고, 콜버스 이용법 안내 행사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