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관광상품 개발, 적극 나서야

2024-04-12     문배근 기자

영암군이 민선 8기 출범 직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영암굿즈’가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8~31일 열린 ‘2024 영암왕인문화축제’에서 지역의 대표·상징 관광상품인 ‘영암굿즈’ 50종 중 모자·에코백·반팔티·그립톡 등 7종이 완판됐다는 것이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축제를 앞두고 ‘영암굿즈’ 50종을 모두 출시했다고 한다. 이번에 선을 보인 ‘영암굿즈’는 △월출산과 깃대종 ‘남생이’ △왕인문화축제 상징인 ‘벚꽃’ △친근함과 귀여움을 겸비한 캐릭터 ‘영암 프렌즈’ 등 세 가지 컨셉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상품에는 △Moon Rising, Yeongam(달이 뜨는 영암) △Let’s Blooming, Yeongam(만개하는 영암) △Yeongam Friends(영암 프렌즈)라는 슬로건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친근함을 더해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영암 프렌즈’는 민선 8기 영암군 대표 캐릭터인 남생이 ‘남이’와 달토끼 ‘문이’, 월출산 ‘산이’를 형상화한 귀여운 캐릭터로 어린이 관광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군은 앞으로 ‘영암굿즈’가 어린이는 물론 남녀노소 모두로부터 사랑을 받고 지역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지역관광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영암굿즈’ 캐릭터를 더욱 다양화한 뒤 오는 7월쯤 상설매장을 열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영암군은 민선 8기 들어 그동안 소홀히 했던 지역을 대표·상징하는 매력 넘치는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번 왕인문화축제 기간에 최초로 영암굿즈 50종을 출시했고, 이 상품들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관광 캐릭터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지자체 특성을 품고 태어난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이미지를 앞세워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광기념품·디자인 공모전에 나서는 지자체도 있다.

영암군도 다소 늦었지만 ‘영암다움’을 담은 특화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 것은 퍽 다행스런 일이다. 나아가 오는 7월부터 상설매장을 개설해 대대적 판매에 나설 계획이어서 기대가 된다.

지역축제는 다른 문화예술 행사에 비해 각각의 지역만이 갖고 있는 문화적, 지형적 특성을 외부에 홍보하기 쉽고 지역경제에 수익성도 가져다 준다는 인식하에 모든 자치단체마다 앞다투어 축제의 장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과연 주민들의 혈세로 만들어지고 있는 지역축제가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암굿즈’의 첫 반응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