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문 씨, ‘유쾌, 상쾌, 통쾌가 건강’

영암군 시니어대학서 개사 노래 ‘호응’

2023-09-01     신준열 기자

월수요일엔 생각나는 시니어 대학생
모두가 반가워한 그 사람
서로가 외로움을 달래주면서 정담을 나누는 사람들 (이하 생략)

영암군 시니어대학에서 ‘시니어 대학생’의 노랫말을 만들어 노래 수업을 진행하는 박정문 씨(83·사진). 그는 ‘유쾌, 상쾌, 통쾌가 건강’ 노랫말도 만들어 노래를 따라 배우는 노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박 씨는 올해 처음 영암군 시니어대학에 참가하면서 다 함께 즐거운 노래를 부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두 곡의 노랫말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영암군 시니어 대학생’의 노래는 가수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의 곡에 맞춰 박 씨가 개사한 노래이며, ‘유쾌, 상쾌, 통쾌가 건강’의 노래도 박 씨가 노랫말을 붙이고 가수이자 노래 강사인 박선희 씨가 곡을 붙여 지도에 나서고 있다.

박 씨는 지난 7월부터 매주 화요일 영암읍 종합복지회관에서 시니어 대학생 30여 명과 노인회원 20여 명에게 노래를 가르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 씨는 이에 9월 4일부터 시작되는 2학기 시니어 대학생들에게도 이 노래를 보급할 예정이다.

박 씨는 “나도 노인이지만 노인들을 위해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해지고, 행복해지면 건강해지니 노인 학생들과 함께 남은 여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씨는 영암경찰서에서 정보업무 26년과 감사계장 3년, 미암파출소장으로 재임해오다 1999년 3월 정년 퇴임했다. 이후 경찰출신 공직자 모임인 영암재향경우회 사무국장을 거쳐 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