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용은 영암 친환경농산물이 최고"
여기는 현장 - 학교급식용 원예작물 하우스 설치농가
영암농협, 6농가 원예작물 하우스시설 설치 지원...양파, 상추 등 재배
그동안 관내 학교급식으로 친환경 재료를 납품해 온 영암농협(조합장 문병도)이 양파, 상추, 무 등 급식에 많이 사용되는 원예작물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물량확보를 위해 농가에 하우스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일 찾아간 영암읍 송평리 김봉진 씨는 이번에 원예작물 하우스시설 설치농가로 선정돼 하우스 설치에 여념이 없었다.
김 씨는 13개 동 330㎡(100평)의 하우스에서 상추, 꽈리고추 등 원예작물들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를 하고 납품을 해오고 있다. 현재 김씨의 하우스는 뼈대인 철재봉 조립이 완료된 상태로 비닐을 덮어씌우는 작업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김 씨는 지난해 겨울 많은 눈이 내려 대부분의 하우스가 무너졌던 점을 교훈삼아 새로 설치되는 하우스에는 보통 하우스보다 하중을 잘견디는 V자 모양의 복숭아밴딩을 설치하고 U형볼트작업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추가로 천정의 철재봉은 대부분의 농가에서 사용하는 25㎜ 봉이 아닌 33.5㎜ 2.1T의 철재봉을 사용해 많은 눈에도 잘 견디도록 설치했다.
하우스 설치가 완료되면 김 씨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상추, 시금치, 부추, 고추 등 13가지 품목을 계절에 맞춰 재배를 하고 영암농협측에 납품을 하게 된다. 김 씨는 무농약재배를 위해 은행나무 열매를 갈아서 만든 액기스를 가지고 살충제를 대신한다. 은행열매 특유의 향과 성분이 병해충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실시되는 학교급식용 원예작물 생산시설 설치지원사업은 군비50%, 농협지원 30% 자부담 20%로 구성되며 영암읍 송평리 김봉진씨를 비롯한 6농가가 2천여만원을 지원을 받아 이달 10일까지 하우스시설 설치를 완료하게 된다.
선정된 농가들은 하우스시설이 완료되면 수요가 많지만 관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품목인 양파, 마늘, 시금치, 상추 등 위주로 친환경농법을 이용해서 재배를 하게 된다.
현재 영암농협에서 친환경 급식재료를 납품하고 있는 곳은 관내 보육시설과 학교 등 총93개소이다. 이번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금까지 관내에서 생산되는 작물이 없어서 밴딩업체에 맡겨 타지역의 작물들을 납품받아왔던 것을 영암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원예작물로 대체가 가능해진다.
문병도 조합장은 "그동안 양파, 상추, 무 등은 급식에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관내에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납품하는 농가가 없어 타지역의 제품을 사용해왔다"며 "이번 하우스설치지원사업으로 인해 농가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가 마련되고 관내 학생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야채들을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