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주로 영암을 전국에 알리겠습니다"
비파농산 김광년 대표

무화과, 지초 사용...무화과전통주 개발 본격시판

2011-12-01     오기안 기자

 

관내 한 업체에서 전국의 생산량 중 60% 이상이 삼호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무화과를 가공한 전통주개발에 성공해 본격 시판을 앞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매스컴과 F1대회를 통해 영암무화과가 전국에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군서면 마산리에 위치한 비파농산의 김광년(65) 대표가 무화과와 지초라는 약초를 이용해 전통주 개발에 성공해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게 됐다.

김 대표가 무화과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1991년 1대 군의원으로 당선되면서였다. 삼호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무화과를 술과 약품 등으로 가공하면 판로개척과 농민들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러던중 지난 2010년 1월 비파농산을 설립하고 농업관련 사료와 비료 판매를 시작했다. 비엔에이와 C천연 인산칼슘비료를 공동개발하여 영암, 강진, 장흥, 제주도 등 전국의 각 지역의 농민들에게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성공을 거두게 된다.

김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유기농토양개량 및 작물 생육용 친환경 인증시험 재배계약을 체결해 고품질의 비료를 공동연구를 통해 만들어내고 있다.


비료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그동안 생각해왔던 무화과막걸리 개발에 나서게 된다. 지난 1월에 전남식품산업연구원과 신상품 개발계약을 맺고 무화과 전통주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영암에서 생산되는 무화과는 칼슘과 철분,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고 품질이 뛰어나 전국에서 인기가 높아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이뤄져 왔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잼, 양갱, 막걸리 등이다. 현재 삼호주조장에서 무화과막걸리를 소량생산하고 있지만 수작업의 특성상 많이 생산하기가 어렵고 주문량이 많지 않아 평소에는 거의 생산을 하지 않고 있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김 대표는 건강에 좋은 무화과를 원료로 하여 해독, 장염, 해열 등에 효험이 있고 피를 맑게 해주는 작용이 있는 지초를 추가해 대중적인 맛으로 전남식품산업연구원과 1년동안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무화과막걸리 개발에 성공했다. 앞으로 무화과막걸리는 '영암아리랑주'라는 이름을 달고 내년부터 전국에 판매된다.

김 대표는 올해 본격적인 시판에 나서려고 했으나 봄철 냉해피해로 인해 무화과가 사상최대 흉작을 기록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내년으로 미뤘다.

무화과 전통주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1년동안 사용할 무화과를 확보하여 냉동저장함으로써 생산농가들의 판로확보와 무화과 가격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파농산 김광년 대표는 "우리 영암지역은 타 시·군보다 좋은 환경과 여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랑할 수 있는 전통주가 없었다"며 "무화과막걸리 '아리랑주'로 영암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