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군 예산삭감 발표 비판
“2011년도 농업예산은 축산분야가 포함된 눈속임에 불과”
2011-11-23 오기안 기자
군농민회(회장 박재택)가 지난 14일 배포된 영암군의 농업예산 삭감에 대한 보도자료에 크게 반발하며 항의시위를 펼쳤다.
지난 21일 군농민회는 군청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농민의 탄압을 겨냥한 농업예산 삭감 협박에 대해서 김일태 군수의 사과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이날 시위에서 박재택 회장은 “농업과 농민들의 먼 미래를 내다보며 장기적인 안목과 관점을 가지고 책정하고 집행되어야 할 예산이 한 단체의 시위가 못마땅하다 하여 예산삭감 협박을 하는 것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과연 영암군이 농업과 농촌에 대한 발전 정책이 있기는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에서 밝힌 농업예산 중 2010년도 까지는 친환경농업과 예산만 제시해놓고 2011년에는 친환경농업과 예산과 축산분야 예산까지 포함한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며 “군에서 발표한 예산증가는 군민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농민회는 농업예산이 민선 4, 5기에 들어서 대폭 늘어난 사실을 인정하고 김일태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불거진 농업예산 삭감논란은 군이 산수뮤지컬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농민회를 핑계삼아 농업예산을 삭감하려는 영암군의 행태는 군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