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절도 ‘급증’ 방범카메라는 ‘제자리 ’

설치비, 관리비 등...30여만원 비용소요

2011-10-12     오기안 기자

기상이변으로 고추, 깨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농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작물 절도사건도 늘어나고 있어 CCTV 설치필요성이 늘어나고 있지만 비싼 가격때문에 주민들이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관내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영암읍 8대, 금정면 6대를 비롯해 관내 26곳에 총 57대가 설치되어 있다. 또 자위방범으로 설치된 CCTV는 총146곳에 542대가 설치되어 있다. 주로 금은방, 주유소, 슈퍼, 마트 등 주로 읍내 사업장 등으로 농축사에 설치된 곳은 19개소에 66대에 불과하다. 

이는 도난예방을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로 마을회관이나 창고 등에도 도난방지를 위해 CCTV 설치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주민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수확철을 맞아 도난사건이 자주 발생함에따라 마을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예약순찰과 고급 농작물 특별순찰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영암 모든 지역을 순찰하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각 마을에서 회관이나 창고등에 CCTV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하지만 마을별 형평성 문제와 예산부족 등으로 현재 올해내에 신규설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사비를 털어 CCTV 설치해야 하지만 적외선기능이 탑재된 카메라가 1대당 6~9만원 정도가 소요되고 PC랑 연결할 경우 7만원정도가 추가로 들고 녹화장비를 설치할 경우에는 20여만원의 비용이 소모된다. 여기에 매달 추가로 관리비가 들어가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다.

영암읍 동무리 한 주민은 "현재 CCTV 설치를 위해 관내에 캡스, KT에 비용에 관해 문의를 해봤지만 매달 30여만원 이상이 들어가 엄두를 못내고 있다"며 "설치비뿐만 아니라 매달 관리비까지 지출해야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