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대회,애물단지가 될건가

2011-08-17     영암신문

올해 영암 F1대회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감사원에서 발표한 감사결과가 상당히 충격적이다.

감사원에서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전남도는 F1사업 타당성 검토시 수익을 과다하게 산출해 적자사업을 흑자사업으로 왜곡해왔고, 이로인해 대회 계속 시 재정 부담액이 1조1천억원을 넘어서고 운영손실액만 4천8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도가 예정대로 2016년까지 7년간 F1대회를 치를 경우 재정 부담액은 1조1천169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액수는 당초 2천억원만 부담하면 될 것이라던 전남도의 예상보다 6배가 많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감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전남도청 앞에서는 F1대회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감사결과에 대해 박준영 전남지사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도민에게도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재정부담을 완화해 올해 대회를 성공 개최로 이끌기 위해 개최권료·중계권료 재협상, 비용 최소화, 마케팅 확대, 정부지원 확보 등 6가지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박 지사는 이어 "여기에서 F1대회를 포기하면 앞으로 어떤 전남도지사도 큰 프로젝트를 할 수가 없게 된다"며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 꿈을 버리지는 않겠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책임론을 들먹이며 대회개최 중단을 요구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국제적인 행사를 중단할 순 없다. 박지사의 언급도 있었지만 여기서 중단하게 되면 또다른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될 것이다.
 
앞으로 얼만큼 적자폭을 줄이며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을 남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대책을 세워 나가는 것이 수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