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그치…고발사태비화
2004-06-04 영암신문
열린우리당 민화식 전남도지사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3일 TV방송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민주당 박준영 후보와 박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의원을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민 후보측은 고발장에서 ¨지난 2일 선관위 주관으로 실시된 모방송국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에게 `민 후보는 1995년 이후 당적을 계속 바꾸면서 신한국당에 입당하는 등 기회주의 행태를 보여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 민 후보측은 ¨토론회 직후 이낙연 의원이 기자들에게 `민 후보가 당적을 계속 바꿨다``며 박 후보의 발언과 같은 요지의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선거가 비방과 고소·고발로 이어져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허위사실을 유포시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흐려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고발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제15대 총선때 민 후보가 신한국당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경력을 당시 지역신문 보도를 통해 확인했다¨며 ¨민 후보는 원칙없는 잦은 당적 변경에 대해 전남도민을 납득시켜야 할 것¨고 반박했다.
또 박 후보측은 ¨민 후보가 막판에 밀리자 무리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며 민 후보가 당적을 변경했다는 것은 의혹 수준이 아닌 엄연한 사실로 민 후보 자신이 직접 나서 의혹을 풀어야 하며 고발과 같은 구태적인 방법으로 순간을 모면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후보는 이미 영남발전특위 구상론과 호남소외론으로 한차례 격돌을 했으며 수의계약 비리 의혹, 윤태식 게이트 사건, 위장전입 등 하루 2-3건의 논평과 성명을 통해 서로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