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이 잘 사는 길?

2004-12-03     영암신문

지금 이구동성으로 살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주말이면 읍내는 물론이고 면소재지도 사람의 통행이 없는 적막한 거리로 변한다. 이미 사람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최근 영암군에서도 현실을 인식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처방을 내놓고, 인구배가 운동 등 종합대책을 수립, 범군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제품 사주기, 내 고장에서 생활하기, 범군민 에너지 절약운동, 농특산물 직거래망 구축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등 갖가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J프로젝트 개발계획에 의해 해외자본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월출산 자락을 따라 ‘氣 웰빙도로’를 개설하고, 명문학교 육성을 위해 군민은 물론 각 기관단체의 노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앞에서 열거한 모든 계획이 차질없이 시행되어 상승효과가 나오면 영암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더욱이 기업도시가 영암에 꼭 유치되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이를위해 각종 규제완화, 행정적 지원과 서비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예전에도 거론되었던 계획 하나를 제안하고자 한다. 영암은 남도의 ‘소금강’이라는 빼어난 ‘월출산’을 소유하고 있는데, 우리 군의 심벌인 ‘월출산’을 잘 활용하면 많은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얼마전, 출향인 중 한 인사는 ‘영암신문’에서 ‘월출산을 팔자’란 제하의 글을 통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월출산을 팔자고 했다. 따라서 필자는 월출산에 ‘케이블카(삭도)’를 꼭 설치하여 한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관광지로 만들자는 것이다. 만일 정부 승인이 안날 때에는 자치단체와 사회단체가 연합하여 대정부 투쟁을 벌여서라도 사업승인을 받아내야 할 것이다. 승인이 난 후에는 ‘영암삭도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영암군이 ‘대주주’로 군민주를 모집하여 자치단체의 수익사업으로 운영했으면 한다.

인근 ‘보성’의 ‘해수 녹차탕’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군이 연 수억을 벌어들이고 있지 않은가. 이렇듯 자치의 시대에 군이 전면에 나서 수익사업을 벌여야 하고, 민관이 힘을 합쳐 ‘올인’ 전략을 펴야한다. ‘삭도’는 환경파괴가 가장 적은 첨단시스템으로 설치해야 할 것이다. 이 사업과 병행할 것은, 세계에서 제일 규모가 크게 조명등(일명; 트리)을 월출산 정상 부근에 설치, 밤에도 월출산야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하고, 또 천황봉 맥반석에서 발산하는 기를 받게 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이와같은 프로젝트가 완성된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스치는 관광이 아니라 머무는 관광으로 일대전환이 되어 영암은 활기가 넘치는 농업과 관광, 역사와 문화가 함께 숨쉬는 잘 사는 고을로 변할 것은 뻔한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