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기 남
·영암읍 역리 출생, 한국공무원문학협회 회원




전라도의 각처에서 와 쌓았다는

성막의 틈틈이에

선인들의 피땀이 서려

그 때의 숨결이 와 닿는

이곳을 보는 눈이 시린다.



골골이 쌓은 돌들이

어쩌면 이처럼

모나지도 않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지

삼가 그 큰뜻에 고개 숙인다.



아! 비록 폐허되어 복원했다지만

이처럼 기기묘묘한

선인들의 몸부림을

우리들이라고 못할손가

우리 모두 이를 본받아야지.



우리의 생활이 찌들다 해도

이같은 선인들의 피땀위에

우리들의 지혜를 모으면

오늘의 어려움일랑은

다함께 이겨낼 수 있지않을까?



경제한파가 다 무엇이요

나라가 발전하고

생활이 윤택한

오늘의 현실에선

결코 실망해서는 안된다.



우리들은 이 성을 쌓은

선인들의 피땀어린

그날들의 숨은 고통을

혹시라도 잊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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