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즐거움이 가득 차 있는 곳 ‘니지농협’
오오야마 농협, NPC운동으로 농가경제 부흥

40%가 여성 조합원 
직매장 담당자인 야나기씨를 통해 들은 내용은 조합원은 정조합원과 준조합원으로 나뉘는데, 정조합원만 출하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조합원이 증가한다고 한다. 현재 출하 조합원은 약 850명이고 여성 정조합원 가입운동 5년째인데 850명 중 40%가 여성 조합원이며 직매장이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첫해에는 5억엔, 2년차 6억엔, 3년차 7억엔, 4년차 8억5천엔의 판매고를 각각 올렸단다.

우리고장도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가고 있는 농촌현실(여성화 포함)에 맞게 연 중 공급이 가능한 다품목 소량생산으로 농산물만은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지 않게 지도 권유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품목을 개발하여 천연의 황토땅에서 생산한 농산물들이 세계 최고의 농산물로 갈 수 있다는 희망과 농업인 스스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고민하면 절망하는 농업이 아니라 할 만한 농업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국땅 여성들에게 진지하게 설명하는 모습, 그들의 검소한 복장, 많지 않은 소득이지만 일을 통한 즐거움, 설명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표정에서 행복이 전달되어 오는 것 같았다.

우리 돈 30~40만원 정도의 소득인데, 그들이 진정 행복하게 보이는 것은 그분의 가치관이 물질에 있지 않고 자연과 환경과 건강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행하는 노동의 가치에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농업 주종사자는 남성 47%, 여성 53%인데, 여성조합원 비율 25.3%, 여성대의원 11.7%, 여성임원 2.3%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여성농업인의 사회활동 참여와 여성농업인들이 농업부문에 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어서 여성농업인에 대한 각종 정책이 개발되고 선진농업으로 가기 위한 다양한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이곳 농협의 판매장을 통해 여성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고, 농업을 통해 얻은 소득으로 삶에 보람을 찾고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그들은 지역사회에도 큰 보탬이 되는 여성들일 것 같았다.

오오야마 농협방문
▲ 오오야마농협에서 운영하는 농가식당. 이 농협은 다품목 소량의 농산물을 5개소의 직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식당을 운영하여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원내사진은 매실을 숙성시키고 있는 항아리.
7월 2일 오전 8시 20분 숙소를 출발하여 一村一品의 오오아먀(大山) 농협에 도착하였다.
오오야마 농협은 조합원 885호(준조합원 203호 포함), 호당 경지면적 40a로 농지도 적고 자원도 없는, 전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농촌이 NPC운동을 한지 45년 동안 농가호수가 전혀 감소하지 않는 것을 큰 자랑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소득 면에서 농가경제를 부흥시켰기 때문이다. 농협이 제안해서 계속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꿈을 제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1961년부터 논에 매실을 심고, 밭에는 밤나무를 심어서 어느 정도 소득을 올리고 하와이여행도 대부분 다녀왔다. 1970년부터는 스모모, 포도, 배, 유자, 크레손, 허브류 등 소량 다품목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논농사를 하지 않고 소(牛)를 없앴다. 쌀창고 등 빈 창고를 이용해서 날씨에 좌우되지 않는 버섯재배를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버섯재배에 사용한 톱밥을 이용해서 유기질 비료를 만들고 농협에서 농가의 밭에 살포해서 토양을 기름지게 했다. 여기서 생산한 농산물은 신선하고 품질이 좋아서 슈퍼를 대상으로 시장가격보다 20% 비싸게 직거래한다. 이렇게 해서 오오야마라는 브랜드를 확립했다. B품이나 C품은 잼이나 주스로 가공해서 6명의 젊은 세일즈 전문직원이 판매한다. 그렇게 해서 360개의 회사와 거래를 하게 되었다.

주변 농협의 자기자본비율이 4%정도인데 반해 오오야마 농협은 26%를 유지한다. 예수금 61억엔, 대출금 잔고 15억엔으로 신용사업은 총 조수익 중 10%도 안 된다. 전체 직원 86명중에서 신용사업 공제업무 합해서 11명이 담당한다. 농가가 자기농협이라는 의식이 강하고 서로가 신뢰관계를 갖고 농협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직매장도 가능하고 오가닉 농원이라는 농가식당도 가능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읍 행정기관은 인접 히다시에 합병되었으나 농협은 합병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계속>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