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옥진·영암읍교회 담임목사·전 영암군교회협의회장·(사)영암군기독교순교자사업회 이사장·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광주전남 이사
음악이 울려 퍼지면 영국여왕도 일어나 경의를 표하는 불후의 명곡이 있다. 바로 헨델이 작곡한 메시아 중 42번인 ‘할렐루야’이다. 헨델은 역사에 가장 뛰어난 작곡가로서, 그가 만든 곡마다 온 세계인들의 사랑과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것을 시기한 대적자들이 있어 그 곡을 발표하려는 공연장마다 방해꾼들을 보내서 아수라장을 만들어 연주를 시연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공연장마다 이를 염려해서 헨델의 작품을 연주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마침내 헨델은 심한 스트레스와 절망으로 인해 쓰러져버렸고 뇌졸중을 일으켜 반신불수가 되고 말았다.

어느 날, 그에게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인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당신이 연주한 주인공 메시아는 사람들에게 멸시와 버림을 받아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지금 온 세상의 왕이 되어 다스리고 계십니다. 힘을 내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한통의 격려 편지가 헨델의 몸과 마음에 놀라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는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새 힘과 용기를 얻은 헨델은 23일간 식음을 전폐하고 작곡에 몰두했다. 23일째 되는 날, 그를 돕는 하인은 작곡실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는 헨델을 보았다. 헨델은 잠시 후 악보를 집어 들고 큰 소리로 외쳤다.

“내 앞에 하늘이 열렸다.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뵈었다.” 바로 그날, 저 유명한 불멸의 명작인 메시아를 작곡한 것이다.

한 무명의 시인이 보낸 한 통의 격려 편지가 연주를 할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해 절망과 좌절로 죽어가던 헨델을 다시 일으켜 모든 시대를 넘어 감동을 주는 위대한 작품 ‘메시아’를 탄생시킨 것이다.

세계적인 상담심리학자인 ‘폴 튜어니에’는 어려서부터 참 불행한 사람이었다. 그는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알코올 중독자였던 삼촌 집에서 자라면서 자폐증으로 죽어가던 아이였다. 그러나 그가 자폐의 늪에서 위대한 선생을 만나게 된다. 그가 ‘쥘 부아’라는 선생을 만나 칭찬과 격려를 받으며 인격적 치료를 받게 되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게 되고, 자신의 삶의 경험을 통해서 상담심리학의 체계를 완성시켜 인류에 크게 공헌을 하게 되었다. 한 사람의 헌신된 칭찬과 격려가 위대한 인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격려와 칭찬이 메말라 가고 있다. 비난과 질시의 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그래서 삶의 자리가 황폐화되고 인간성이 파괴되어 전쟁, 폭력, 살인, 정죄, 고발, 미움, 증오가 가득하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에 두고 또 한번 비난과 부정의 언어들이 얼마나 난무할지 걱정이다.

정정당당하게 인물과 정책을 들고 서로 토론하면서 선량을 뽑는 축제로 치러야 할 것이다.

지도적 위치에 있는 자들부터 비난보다는 격려와 칭찬을 하는 모범을 보일 때 우리사회가 밝아지고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의 격려와 칭찬을 받고 자라는 우리 자녀들의 장래가 어떻게 될까요?

학교에서 선생의 격려와 칭찬을 받고 자라는 학생들의 내일이 어떻게 될까요?

사회에서 어른들의 격려와 칭찬을 받고 성장하는 다음 세대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요?

직장에서 상사들의 격려와 칭찬을 받고 일을 한다면 그 직장은 어떻게 변할까요?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은 누구나 어렵고 힘든 길을 가야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칭찬과 격려다.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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