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해수유통 중장기 계획 수립해야

전남도의회 우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1)은 10월 15일 열린 전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지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의원은 “대구·경북은 2006년부터 경제통합을 논의하여 최근 수도권에 상응하는 경제권 구축 구상으로 발전시켰고,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은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제2의 발전 축으로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광주전남 행정통합 제안에는 정서적 동질감만 있을 뿐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의원은 “광주전남 통합의 비전과 전략이 정부의 뉴딜사업과 균형발전 전략과 연계돼야 한다”며, “부울경 메가시티나 동남권역 급행열차 같은 초광역 협력사업이나 저출생 고령화에 대비한 청년문제와 관련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의원은 단순한 행정통합을 넘어 지역의 미래산업과 지속가능한 광주전남을 위한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영록 도지사가 경제적 통합협의체 구성을 거론한 것에 공감을 표시했다. 특히 우의원은 행정통합 시 광주로 청년과 인재가 빠져나가는 전남 시·군의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청년문제에 대한 대책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의원은 또 해상왕국 마한 관광 자원화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가치 향상을 위해 영산강 해수유통이 필요하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우의원은 최근 영산강물관리위원회가 죽산보 해체, 승촌보 상시개방을 의결했고, 환경부가 ‘새만금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 연구보고서에서 해수유통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충남 부남호는 역간척을 추진하기로 했고, 대통령 공약으로 하굿둑 개방을 추진 중인 낙동강은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의원은 “해상왕국 마한을 상상한다면 영산강 해수유통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미 몇 차례 용역을 통해 영산강 해수유통이 수질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확인된 만큼 농업용수와 지류 피해대책 등 세부적인 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1년여로 다가온 차기 대선의 주요 공약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의 자연친화적인 국제도시로서 매력과 가치를 높이고, 역간척을 통한 재자연화는 영암 독천 낙지의 주생산지였던 갯벌 복원으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의원은 정책적 결단의 문제로 영산강 해수유통을 종국적 목표로 설정하고, 수질개선과 재자연화를 위해 단기적인 대책과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공론화 등 중장기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실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의원은 내년 초에는 세부용역 추진, 공약 및 국가사업 추진, 시험개방이나 역간척, 본 개방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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