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터미널 GS25, 피싱 피해 또 막아
전기요금 미납, 단전 안내 문자 사례도
범죄 수법 날로 발전, 세심한 주의 필요

자녀를 사칭해 부모에게 ‘구글 기푸트 카드’를 사 줄 것을 요구하는 문자 메시지와 카드 사진.

유출되거나 해킹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당사자의 부모나 지인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피싱범죄 수법이 날로 발전하면서 최근에도 끊임없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영암터미널 GS25 편의점(점주 안형영) 점원 권혜연씨는 지난 15일 50대 여성이 신용카드로 15만원권 ‘구글 기프트 카드’ 3장 총 45만원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을 방문하자 또 메시지 피싱임을 직감했다.

이에 권씨는 50대 여성에게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요청해 메시지 메신저를 열어보니 자녀 행세를 하는 누군가가 “구글 기프트 카드 15만원권 3장을 구입해 주라”는 문자와 함께 구매할 상품권을 지정해 사진까지 첨부해 놓은 것을 확인했다. 권 씨는 그에게 직접 통화를 권했고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자신의 자녀가 아님을 확인한 뒤 구매를 중지하고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권씨의 기지로 피해를 가까스로 면한 50대 여성은 “하마터면 당할뻔 했다”면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편의점을 떠났다.

영암터미널 GS25 편의점은 지난 5월 18일에도 50대 후반의 남성이 딸을 사칭한 누군가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기프트 카드 20만원권 4매를 구매하려는 것과 6월 10일 60대 초반의 부부가 5만원권 뭉치를 들고 편의점을 찾아와 아들이 빨리 구입해서 보내라고 했다며 80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사려던 것을 수상히 여겨 이들에게 온 메시지를 보고 신종 피싱 사기임을 알아차린 권씨의 기지로 피해를 막아냈다.

이 같은 카톡이나 메신저를 이용한 메시지 피싱은 자녀를 둔 50~60대 부모를 범죄 대상으로 하며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도록 한 후 카드에 적힌 일련번호를 넘기도록 하는 수법이다. 이 카드는 게임이나 유료 앱 등의 결제가 가능한 일종의 상품권이다. 자녀나 지인이 메신저 등을 통해 기프트 카드 구매를 요청하면 피싱을 의심하고 반드시 본인과 통화해야 한다. 이러한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himwatchman.net을 접속해 각종 피싱범죄 유형을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최근에는 한전을 사칭하며 “00월 전기 누진료 환급 확인바랍니다” “전기요금 미납으로 인한 단전 안내” 등의 내용으로 특정번호 또는 링크를 누르게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전 영암지사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기요금 미납 및 단전 관련 ARS 안내와 전화를 통한 전기요금 환급 안내를 시행하지 않으니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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