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사회
국립공원 월출산 경관보호 고도지구 ‘유명무실’경관심의위, 월출산 조망권 재검토 대상 제외
영암읍권 기존 고도지구 3곳 무용지물 전락
영암읍 관문에 18층 고층아파트 건립 수순
반쪽으로 나뉜 월출산 전경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지인 영암읍 진입도로에 10층 높이의 일흥 아르디움 아파트가 들어서고 바로 뒤쪽에 18층 높이의 미라벨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국립공원 월출산이 반쪽으로 나뉘어 보인다. 사진은 업체 측이 제시한 경관 시뮬레이션. 옆의 도면은 미라벨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영암읍 역리 154-1 일원(분홍색)과 주변에 지정된 고도지구(노란색). 일반상업지구인 미라벨 주상복합 아파트 부지만 고도지구에서 제외됐다.

국립공원 월출산의 경관보호를 위해 지정한 고도지구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은 지난 2000년 6월 국립공원 월출산의 경관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월출산 주변과 영암읍권 3곳 등 모두 4곳을 4층, 14m 이하로 고도를 제한하는 고도지구를 지정했다.

영암읍권 고도지구는 ▲영암읍 서남리 35-4 일대(47,309㎡) ▲영암읍 역리 277 일대(16,647㎡) ▲영암읍 동무리 83-2 일대(32,469㎡) 등 3곳이다.

그러나 지난 9월 2일 열린 ‘영암 미라벨 주상복합 신축공사’에 대한 경관 및 공공디자인위원회 재심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월출산 조망권 훼손 부분은 재검토 대상에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군청 낭산실에서 위원 15명 가운데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심의회 결과 ▲입면 차폐도 35m이하로 조정 필요 ▲일조 시뮬레이션을 통한 주민 피해예측 및 대책 수립 ▲지역주민을 위한 공개공간, 커뮤니티 시설 설치 ▲배면, 측면 디자인을 특화할 것 ▲주차대수 확충, 전기자동차 충전대수 확대 ▲조경식재 상세도 세부계획 제시 ▲단지 내 소방도로 개설 및 원활한 주민안전 보장계획 제출 ▲단지 내 도로 8m이상 확보 ▲주민설명회 개최를 통한 사전 공지 등을 골자로 한 권고사항을 업체 측에 제시하고 재검토 의결했다. 영암군 경관 및 공공디자인위원회는 이 같은 심의 결과를 군청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 및 조치계획 완료 시 재심의 일정을 잡아 추석 전이라도 다시 심의키로 했다.

지난 5월 열린 제1차 경관 및 공공디자인위원회에 이어 열린 제2차 심의회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영암읍 진입도로 입구에 건설될 경우 월출산 조망권을 크게 침해한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재검토 대상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던 것.

미라벨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영암읍 역리 154-1 일대 10필지 3천406㎡ 부지는 일반상업지구로 주변 3곳에 지정된 고도지구에서 모두 제외돼 법적으로 하자가 없기 때문이다. 미라벨 주상복합 아파트는 당초 20층에서 18층으로 변경하여 이번 2차 심의에 임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영암군이 월출산의 경관을 보호할 목적으로 지정한 영암읍권 3곳의 고도지구는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무용지물로 전락하게 됐다.

즉 주거지역만 고도지구로 지정됐을 뿐 일반상업지구는 제외돼 결과적으로 고도지구 지정 차체가 무의미한 꼴이 된 셈이다.

이처럼 미라벨 주상복합 아파트가 조만간 다시 열리는 경관심의에 이어 최종적으로 건축허가를 받아 당초 계획대로 들어설 경우 기존 영암읍권에 지정된 고도지구는 유명무실하게 될 전망이지만 영암군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미라벨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앞쪽에는 10층 높이의 일흥아르디움 아파트가 3년 전 신축돼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서도 아파트 건축 자체의 부당성과 함께 영암읍권 고도지구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영암군의 랜드마크인 국립공원 월출산의 조망권을 완전히 가리게 됨으로써 지역 이미지가 크게 흐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영암읍 초입 진입도로에 위치해 있는 군청 소재지의 관문으로 바로 눈 앞에 펼쳐진 월출산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영암의 상징성이 크게 부각 됐었다.

그러나 일흥아르디움 아파트에 이어 18층 높이의 미라벨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부채를 펼쳐 놓은 것처럼 월출산의 아름다운 경관이 완전히 가리게 될 전망이다.

한편 ㈜미라벨산업개발(대표 이우홍)은 영암읍 역리 일대 3천40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8층 규모의 건물 2동에 공동주택(아파트 85㎡형) 68세대와 오피스텔(75㎡) 17세대 등 모두 85세대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건축물 높이가 54m로 영암읍내 최고층이 된다. 업체는 아파트 건립을 위해 이미 토지 등을 모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신문  yasinmoon@hanmail.net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암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