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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월출산의 조망권이 사라지고 있다영암군의 생명줄...
영암읍내 18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예정
초고층 아파트 잇따라 들어서 경관 훼손
고도지구 강화로 월출산 조망권 확보해야
월출산을 가로막은 아파트 3년 전, 영암읍내 초입에 들어선 아파트가 수려한 자태의 국립공원 월출산의 조망권을 크게 해치고 있다. 10층인 이 아파트 바로 인근에 영암지역에서는 최고층인 18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오는 9월 2일 열리는 영암군 경관 및 공공디자인위원회의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

영암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며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월출산이 속속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에 의해 크게 훼손되고 있다.

특히 영암군이 월출산의 경관을 보호할 목적으로 2000년 6월 영암읍권 4곳을 4층, 14m 이하로 고도를 제한하는 영암읍 도시계획재정비 결정(관리계획 변경)을 내렸지만 월출산 조망권 보호와는 거리가 멀어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관광영암 100만 시대를 연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내년부터 3개년 사업으로 총사업비 19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월출산 스테이션-F’ 사업과 연계, 월출산 조망권 확보를 위한 고도지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암군에 따르면 ㈜미라벨산업개발(대표 이우홍)은 영암읍 역리 154-1 일대 10필지 3천40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8층의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시행할 계획으로 지난 8월 중순께 영암군 경관 및 공공디자인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이는 21m 이상 건축물은 경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경관법 제28조와 영암군 경관 및 공공디자인 조례 제23조에 따른 것이다. 건축면적 747.3438㎡, 연면적 1만1천227.4769㎡, 지하 1층 지상 18층 규모의 건물 2동이 들어설 미라벨 주상복합 아파트는 건축물 높이가 54m로 역대 영암지역 최고층이다. 공동주택(아파트 85㎡형) 68세대와 오피스텔(75㎡) 17세대 등 모두 85세대가 들어선다. 또 101대 주차 규모의 지상 및 지하주차장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업체 측은 아파트 건립을 위해 인근 토지 등을 모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미라벨산업개발은 당초 20층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으로, 영암군에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업체 측은 5월 8일 열린 영암군 경관 및 공공디자인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심의위원들 간에 언쟁이 벌어지면서 회의용 책상을 뒤엎는 난동으로 심의가 유보돼 최근 다시 수정된 신축공사 계획안을 제출했다.

군은 월출산 조망권을 해치는 문제도 있지만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초고층 아파트의 건설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영암읍 중심권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18층 규모로 건립될 경우 국립공원 월출산 조망권을 완전히 가리게 되어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바로 인근 영암읍 초입에 10층 규모의 일흥 아르디움 아파트까지 들어서 국립공원 월출산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어 재고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영암읍으로 진입하는 도로 입구에 건설되면서 월출산 조망권을 크게 침해, 오가는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게다가 군서면 월곡리에 짓다가 중지된 15층 높이의 아파트도 20년 넘게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 수려한 월출산의 경관과 대조를 이루며 영암군의 이미지를 크게 흐리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2일 개최 예정인 영암군 경관 및 공공디자인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암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영암군의 상징인 월출산이 잘못된 도시행정으로 인해 가치를 잃게 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면서 “읍 소재지도 월출산 조망을 확보하여 지역적 특징을 반영하고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공유하고 즐기고 싶은 도시경관이 형성되도록 건축물 및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은 “기존의 고층 건축물이 월출산 조망권을 크게 해치면서 주민들의 입살에 자주 오르고 있는데 또다시 읍내 한복판에 고층 아파트를 지으면 영암군의 얼굴에 페인트칠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며 “월출산 조망권 확보를 위해 보다 강화된 고도제한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암군은 천황사지구에 기(氣) 타워와 짚라인, 돌담길, 기(氣) 스테이션,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산성대 구간에는 데크로드와 스카이 기(氣) 스테이션를 만들며, 대동제는 열기구 체험장과 세그웨이, 전기 자전거 운행코스를 조성하는 ‘빅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3년에 걸쳐 190억을 투입해 추진, ‘관광영암 100만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또한 침체된 영암읍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시개발사업의 필요성에 따라 총사업비 300억이 투입되는 교동지구 개발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문배근 기자  mbg1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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