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 만에 10개 점포 중 4곳만 남아
혈세 투입 또 리모델링…청년상인 재모집
다양한 혜택 사후관리 안돼 행정 난맥상

썰렁한 ‘영암군 청년 창업몰’ 지난해 영암 5일시장 안에 개장했던 ‘영암군 청년 창업몰’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개장 1년 만에 10개 점포 중 4곳만 남아 폐업위기에 있다.

영암군이 전통시장과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개장했던 ‘청년 창업몰’에 입점할 청년 상인을 1년 만에 재모집에 나서 당초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영암군 청년 창업몰’은 영암읍 읍성로 31번지 영암읍 5일시장 안에 국비 3억원과 군비 5억8천만원 등 8억8천만원을 투입해 지난 2019년 6월 완공했다. 연면적 330㎡(100평) 규모로 신축된 창업점포는 요식업 5개소와 공방 5개소 등 모두 10개의 소규모 점포가 들어섰다. 지역 청년 6명, 목포권 등 외지청년 4명이 창업지원금 2천만원 가량을 별도로 지원받고 운영에 들어갔다.

공방은 가죽공예 등 문화예술 체험공방 등이 입점하고, 청년일자리 북 카페도 마련돼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취업상담과 직업 적성검사, 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해 지역 청년들의 취업제공은 물론 전통시장 살리기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시장통 외진 골목에 입주한 청년 점포는 평소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없어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는 운영상태를 유지해왔다.

또 협소한 공간에 불편을 느낀 청년 상인들은 넓은 공간을 찾아 이전하거나 청년 상인들 간 갈등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아 기존 10개 업체에서 4개 업체만 남았다.

더구나 개장 당시 건물을 신축했지만 지난 8월 중순 폭우를 비롯해 비가 오면 물이 새는 등 신축한 지 1년 만에 건물에 하자가 발생, 부실공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암군은 이에 따라 조만간 1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 영업공간을 확충하고 방수공사를 시행하는 등 리모델링을 하고 청년상인을 8월 31일까지 재모집하여 운영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접근성이 떨어진데다 청년상인 대부분이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이 손님들의 이목을 끌만한 종목도 없어 정상 운영될 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막대한 예산만 투입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청년 창업몰’ 업주들은 그동안 연간 임대료 100~140만의 50%(1실 기준 50만원)를 감면받다가 그나마 코로나 사태로 6개월 무료의 지원을 받았다. 또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 월평균 100만 중 50%(50만원)을 지원받고, 각종 운영비 명목으로 월 70만원을 지원받았다. 여기에다 올해부터 월 2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소 대표는 자리를 비운 채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만 자리를 지키며 모양새만 갖추는 절름발이식 장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 창업몰’ 운영에 따른 보다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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