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안전지대로 인식돼오던 전남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8월 23일 5명이 추가돼 누적 80명을 기록했다.

영암지역에도 한때 진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삼호의 석재사와 컨테이너 가게 등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당국의 진단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영암군민들은 군청과 면사무소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던 터라 그 놀라움은 더욱 컸다.

이 같은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의 긴급발표문을 통해 8월 2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등 발생지역 방문 자제, 가족 간 소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함께 마스크 착용, 2m 거리 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적극 주문하고 나섰다. 전남지역에서도 n차 감염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 어느새 8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사라지고, 조금 지나면 메르스나 사스처럼 백신과 치료제가 생겨 사라질 것이라는 섣부른 예견들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젠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아니라 생활 속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실제, 우리 생활 곳곳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엄청나게 밀려오고 있고, 그럼으로써 귀찮고 짜증스러운 일상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이제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건 상상하기 어려워졌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가려면 먼저 체온을 측정하고 필요 시 방문 기록까지 남겨야 한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휴가를 보내는 풍속도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비접촉으로 대표되는 이런 변화는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 이후로도 지속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일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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