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대 현 금정면 안기마을生 전 감사원 수석감사관 아크로(행정사·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한서대 행정학과 교수

금정출신 유해란 골프선수가 이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영암 월출산 국사봉 정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시 한번 축하할 일이고 저 멀리 LPGA에 나가서 세계를 제패하길 바란다. 유해란 선수는 금정면 안노리 감산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골프를 시작하였고 어려웠던 시절에 군수님을 비롯한 영암군체육회에서 후원해주면서 영암의 기를 불어넣어 주었다고 한다. 본인은 금정중학교 1회 졸업생으로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릴 유해란 선수가 모교 정문을 드나들지 못하였다는 데서 안타까운 심정이다.

2019년 한해 연봉을 기준으로 스포츠로 출세한 선수들을 분석해보면 상상을 초월한다.

1위 류현진 232억(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2위 추신수 215억(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3위 손흥민 109억(축구, 토트넘), 4위 김신욱 47억(축구, 상하이 선화), 5위 김광현 46억(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6위 김민재 42억(축구, 베이징 궈안), 7위 남태희 35억(축구, 알사드SC), 8위 기성용 32억(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 9위 이상혁 30억(프로게이머, T1), 10위 이대호 25억(야구, 롯데)이다. 랭킹 10위 안에 축구 5명, 야구 4명이다. 머지않아 유해란 선수가 골프로 연봉 랭킹 10위 안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

아이들 교육, 입시 위주서 탈피해야

올해 초 언론에 ‘썩은 동아줄 된 가방끈…고학력 백수 381만명 사상 최대’ 기사를 보았다.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 인구가 380만 명이나 된다고 하니 비극이 아닐 수 없고 현재로서는 국가와 기업 등에서 마땅히 해결방안도 없으니 딱한 사정을 걱정으로 떼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자식들 대(代)에서는 고생하지 마라고 허리띠 졸라매고 죽자사자 고3 뒷바라지 해서 SKY대학 보내 이젠 우리 집안도 인재하나 키울거라고 흐뭇했건만 졸업시키고 보니 제자리 찾아가지 못하고 집에서 얹혀사는 상황은 모두가 불행할 뿐이다.

4차산업 혁명시대 정보화 사회에서 지식과 데이터 정보는 컴퓨터가 저장·축적·가공해서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고, 배달도 AI 로봇이 하는 세상이니 인간의 기억력에 의한 판단을 필요로하는 화이트칼라 일자리는 IT기반 시스템 매체로 대체되어 점점 줄어들게 된다.

한국전력에서 스마트 그리드를 도입하여 전기료 자동검침·부과·징수를 하게 되자 수천 명의 검침원 관리직들의 역할이 없어지게 되어 정부가 ‘IT산업 육성하여 일자리 창출’한다는 결과의 역설이 되고 만 것이다.

초·중·고 다양한 전인교육 도입 필요

골프천재 유해란 선수가 필자 모교 금정 초·중학교를 안 다녔다고 하니 내 고향 금정 영암 홍보마켓에 마음 한구석이 비어 매우 아쉽다. 지금 모교는 학년당 평균 4명의 학생이 다녀 폐교위기에 처해 있어 당연히 유해란 선수 같은 재능있는 학생이 다닐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것이다. ‘초ㆍ중등교육법’ 등에 특성화 중고등학교를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고 교과편성의 방법 등으로 운동부를 만들 수 있도록 돼 있다.

영암군에 김세영에 이어 유해란 선수 등 세계적인 골프선수들이 배출되고 아크로CC가 있으니 금정 초·중학교에 골프 운동부나 골프 특성화 학교지정을 해서 학교 살리기를 했으면 한다.

금정 골프특성화 학교가 개설되어 유혜란·김세영 선수를 1일 코치로 초대하면, 인근 나주혁신도시에 1만 명의 공직자들이 근무하고 있어서 아마도 골프에 재능있는 자녀들을 금정에 유학시키는 사례도 나올 것이다.

또한 유럽 축구, 미국 야구 등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에서 손흥민·류현진 등의 한류 운동스타들이 세계를 휘젓는 시대에 전남 서남권에는 야구·축구 운동부가 있는 초·중·고등학교가 거의 없다. 오로지 SKY대학의 획일적인 목표의 교육만 해본들 ‘썩은 동아줄 된 가방끈’ 380만 명에 포함될 확률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삼호중, 삼호서중, 삼호고등학교에 축구부·야구부 등 운동부를 만들어 목포 남악신도시로 출퇴근하는 젊은 학부형들에게 손흥민·류현진 같은 세계적인 운동 한류스타 배출의 희망을 갖고 삼호읍에 이사와 정착하게 하는 등 특성화된 다양한 전인교육으로 전환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