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포장·수송 신선도 유지 필요
자조금 도입·공동출하 등 제안도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보고회

지역 특산품인 무화과의 유통 혁신을 위해서는 선별·포장·수송 등 유통체계에 콜드체인(cold chain) 시스템을 구축,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영암군은 8월 4일 군청 낭산실에서 무화과 산업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강찬원 의장, 이보라미 도의원, 노영미 부의장, 고천수 경제건설위원장, 김기천 의원, 삼호농협 오홍근 본부장, 김성환 삼호읍 이장단장 등 25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무화과 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무화과 고품질 생산·유통·가공식품 개발 등 전반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역 협력체제 강화를 통한 선별, 포장, 수송 등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 및 유통망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됐다.

생산 농가부터 산지 유통업체, 중간 유통업체, 공판장까지 유통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탓에 저장성이 약한 무화과의 신선도와 품질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스티로폼 형태의 포장재로 인해 장기간 상온 유통시 상품의 상처와 부패 등 다양한 생리적 장해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적용한 소포장 보급, 프리미엄급 고품질 무화과 생과일 낱개 포장 등의 대안이 제시됐다.

선별 과정에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품종별 생체중량·착색 정도·당도에 따라 특·상·중·하로 구분, 품종별 맞춤형 생과 등급화 체계 구축 등 등급제 운영도 제시됐다.

앞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구매의 성장에 대응해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 활성화와 공동 홈페이지 구축 등 온라인 판매망 확대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무화과의 홍수 출하를 막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화과 자조금 제도 도입과 공동출하, 공동 선별장 구축도 제시됐다.

영암군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물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사업부서에서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동평 군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환경친화적 농업 생태계를 구현해 자연과 농업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영암 무화과의 명품화를 위한 유기농 인증 및 비닐하우스 확대 보급 등 고품질 무화과 생산·유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콜드 체인(cold chain) 시스템

농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수확한 다음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및 운송하는 과정에서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하여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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