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 토론회
9월 대불산단에 근로자 공동세탁소 설치

영암군의회는 7월 29일 오후 삼호읍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대불국가산단 근로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립과 운영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전동평 군수, 강찬원 군의장, 이보라미 도의원, 노영미·김기천·고천수 군의원, 지역 노동계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 주제발표는 ‘대불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운영 수요조사 결과’를 문보현 전남노동자권익센터 정책기획팀장, ‘김해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사례’에 대해 김호상 김해시 지역자활센터장이 발표했다.

또 지정토론에선 ‘광주광역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추진사항’에 대해 엄보현 광주시청 사무관이, ‘대불산업단지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에 대한 제언’에 대해 조기형 전국금속노조 전남서남지역 지회장, ‘영암군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계획’에 대해 임채을 영암군 투자경제과장이 참여했다.

토론에는 각 주제 발표자와 지정 토론자와 함께 이보라미 도의원이 참여했으며 김기천 군의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문보현 전남노동권익센터 기획팀장은 “대불산단 노동자의 작업복 세탁소 수요조사 결과, 공단 내 50명 미만 사업장이 83%에 이르고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 또한 64%, 해당 노동자 75%가 집에서 세탁하고 세탁비는 83%가 본인 부담이다”면서 “일본 사례에서 노동자 가정에서 세탁할 경우 유해 미세물질의 비산으로 가정 내 2차 오염이 발생해 가정주부나 자녀들이 건강상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산업재해 예방, 가족건강 지키기, 노동자 건강권 보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 양질의 노동력 보전과 함께 노동환경의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김호상 김해지역자활센터장은 “가야 클리닝이 아직 운영 초기라서 홍보와 채산성을 갖기 위한 1일 1천벌 이상의 세탁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례를 통한 운영지원을 받고 있지만경상남도의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사업을 벤치마킹하여 서비스와 경영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암군의회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모아진 의견과 제언을 바탕으로 향후 공동세탁소 운영을 위한 지역실정에 맞는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지난 5월 고용부의 ‘근로자 공동세탁소’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9월께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 내에 공동세탁소를 개관할 계획이다. 예산은 국비 교부를 통해 마련된 군비 3억5천만원이 설비와 기자재, 운영비 등으로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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