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무 승 (주)투어2000여행사 대표이사 회장 재경영암군향우회 회장 관광분야 명예 서울시장 중국 산동성 공자 관광대사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크게 변화되면서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서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생활 속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해 사람 간의 대면 접촉을 꺼리게 되고 경제 활동도 위축되면서 유통 구조마저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입국 금지 및 입국 제한 조치 등의 코로나19 방역에 나서면서 국제선 항공편이 운항 중단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완전 올스톱 상태에 처하게 됐다. 여행업계는 사실상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코로나19의 종식만을 기다리는 ‘해외여행 빙하기’에 놓여 있다.

그나마 국내 코로나19의 상황이 초기보다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켜줄 것을 요구하는 방역지침에 따라 국내 여행은 다소 숨통을 트고 있다.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국내 여행에서 위안을 삼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게 한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속 국내 여행을 보면서 평소 지역 특산물에 대해 생각했던 부문이 아쉽게 다가오는 것은 출향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뒤늦게나마 영암 특산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지역 특산물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일반적으로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당연히 많은 것을 보고, 액티비티를 체험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여행지의 특산물을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살거리 그 중에서도 살거리가 어쩌면 여행의 큰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 특히 여행객은 여행지에서 추억을 안겨 줄 특산물을 사는 것에 인색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여행객이 지역 특산물을 구입하는 것은 재구매 욕구를 불러오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일본의 경우는 지역 특산물의 전국화를 위해 오래전부터 1촌1품 운동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역별로 지역 특산품을 브랜드화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영암군도 영암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달마지쌀, 매력한우, 대봉감, 무화과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한 영암 특산품으로 금정 토하젓, 월출 전통메주, 영암 장미, 영암 도기 등도 적극 알리고 있다. 출향인의 한 사람으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일반인들은 ‘영암 특산물’ 하면 무화과 정도를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모든 영암 특산물이 잘 알려지면 좋겠지만 영암을 대표하는 브랜드명을 선정해 우리 고장을 대표하여 모든 영암의 특산물을 대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안동시를 예를 들면 바다에 접하지도 않았으면서도 안동 간고등어가 안동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다른 특산물의 인기도 견인하고 있는 점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영암은 왕인박사의 유적과 월출산 등 기(氣)의 고장으로 이를 지역 특산물에 잘 녹여 들게 하여 수험생이 먹으면 총명해지는 달마지쌀 등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면 모든 국민들의 관심을 얻게 되고 소비로 연결될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물론 영암군과 지역주민, 출향인 모두가 하나 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왕인박사의 지혜와 월출산의 기(氣)가 함께 하는 영암의 특산물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날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