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달마지쌀 골드’가 2020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돼 지난 7월 20일 전남도청에서 시상을 받았다. 전남 10대 브랜드에 선정된 ‘달마지쌀 골드’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17회, 또 2009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전국 12대 브랜드 쌀 평가에서도 2015년까지 7회 선정된 바 있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는 지난 3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 시중 매장에서 시료검사 2회와 현장평가 3일에 걸쳐 이뤄졌다. 평가는 농관원 전남지원, 전남농업기술원, 한국식품연구원, 보건환경연구원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됐다. 항목별로는 기계 이용 품질·밥맛 평가, 품종 혼합율, 외관상 품위평가, 한국식품연구원 전문패널 밥맛 평가와 표기 사항, 매출액 등을 반영했다.

또 항목별 평가 분석에서 ‘하이야미’ 단일 품종으로 농가와 계약을 통한 전체 유기농업 재배와 밥맛 평가도 이뤄져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선정된 결과다.

이번 수상으로 영암군은 1천500만원의 시상금을 받고, ‘달마지쌀 골드’는 2020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표시 사용과 함께 각종 박람회 등 판매행사에 우선 참여할 수 있게 되는 특전이 주어지게 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선정으로 가격 경쟁력과 유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점은 시중에 ‘영암 달마지쌀’로 표기된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농가와 계약을 통한 유기농업 재배물량이라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농가에는 장려금을 주면서 재배를 권장하고 있지만 수확량이 떨어진데다 유기농 재배가 병해충에는 약해 농가들이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일반 소비자에게는 미질이 좋아 경기미와 같은 높은 가격에 판매되다 보니 소비층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실제, 달마지쌀은 연간 1천톤 생산에 단골 위주의 온라인 판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17회나 선정된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와 민속씨름단 등 각종 홍보를 통한 명성에 비하면 시중에 판매되는 물량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영암 달마지쌀’의 확장성을 높이는 문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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