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면 남성촌 마을 고 이갑성씨가 학도병 참전 70년 만에 정부로부터 화랑무공 훈장을 받았다.

지난 6월 19일 오후 2시 고 이갑성씨의 장조카인 이동기씨 집에서 가진 수여식에는 가족과 육군 8539부대 제5대대 이상석 대대장, 신용현 덕진면장, 이재면 낭주농협 조합장, 배조복 덕진면 문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 제정된 법률에 따라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천여 명이 무공훈장을 받았다.

숙부을 대신해 화랑무공 훈장을 받은 이동기씨는 “6.25 참전 후 전사한 숙부님의 유해라도 찾았으면 여한이 없겠다”며 눈시울이 붉혔다.

가난한 집안에서 막내로 태어난 고 이갑성씨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20살 꽃다운 나이에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언제, 어느 전투에서 전사했는지 알 길이 없어 매년 참전했던 날에 제사를 모셔왔다고 한다.

이동기씨는 “70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숙부님의 거룩한 나라 사랑의 마음이 새겨지게 되어 기쁘다”면서 “하늘에 계신 숙부님도 이제 편안히 잠드실 것”이라고 말했다.

훈장을 전수한 이상석 대대장은 “70년이 지난 지금에야 무공훈장을 서훈하게 되어 미안하고 죄스럽다”며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몸 바치신 분들이나 후손들이 자랑스러운 삶을 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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