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영하권 기온에 과수 등 피해 1만805ha 최종 집계
도, 농약대·생계지원금 등 피해복구 국비 180억 지원 요청
김영록 전남지사가 금정지역 대봉감 이상저온 피해농가를 방문,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 5~6일 영암 영하 4도, 장성 영하 3.9도, 구례·곡성 영하 3.3도 등 지역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개화 중인 임산물 꽃눈과 잎이 고사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대봉감 2천238㏊, 고사리·두릅 220㏊, 기타 110㏊ 등 총 2천568㏊에 달하며, 지역별로는 광양 745㏊, 영암 693㏊, 곡성 285㏊, 장성 246㏊, 구례 151㏊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대봉감 농약대 지원기준(110→199원), 재해보험 보상률 30%, 서리 방제시설 보조비율 20% 상향을 산림청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대봉감 110만원, 고사리·두릅 105만원 등 복구비와 함께 4인가구 기준 119만원의 생계지원금과 고교학자금 44만원, 영농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이상저온으로 인한 배 등 과수와 밭작물 피해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도내 작물별 피해면적은 총 8천237㏊로 배 2천394㏊, 매실 1천330㏊ 등 과수가 전체 피해면적의 67%인 5천516㏊로 가장 많았고, 밀 등 맥류가 1천285㏊, 고구마 391㏊ 등이다.
배의 경우 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개화 최성기)에 이상저온이 찾아와 나주와 영암 등지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농가는 농작물 저온피해 신고가 접수된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25일까지 한 달간 농가·필지별로 정밀 조사됐다.
김 지사는 농약대 161억원을 비롯해 50% 이상 피해농가 지원생계비 17억원 등 이상저온 피해 농가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농식품부에 국비 180억원을 긴급지원 요청했다.
전남도가 요청한 저온피해 복구비는 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6월 중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농번기 일손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 저온피해까지 겹쳐 농가가 큰 시름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되풀이되고 있는 과수·임산물 저온피해 예방을 위해 방상팬 설치 확대 등 지속가능한 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