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의장단 선거…자천타천 5명 물망 올라
의장에 강찬원·박찬종 의원, 부의장 노영미 거론

오는 7월 초 영암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의장단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5명이 거론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뜨겁다. 이는 8명으로 구성된 영암군의회에서 무려 절반 이상이 의장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군의회는 오는 7월 3일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군의회 2년간 의정을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을 선출한다.

제8대 영암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 민생당 의원 1명, 정의당 의원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반기 출범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명이었으나 올 연초 유나종 부의장(민주평화당)과 강찬원 자치행정위원장(무소속)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 허용됨으로써 영암군의회는 군의원 8명 중 6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됐다. 이에 따라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강찬원(3선), 박찬종(2선), 유나종(1선), 고천수(1선) 의원, 그리고 민생당에서 박영배(7선) 의원 등 5명이다.

조정기 현 의장의 불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강찬원·박찬종 의원이다. 전반기 때 무소속이었던 강찬원 의원은 선거 막판 현 조정기 의장 당선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점에서 물밑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찬종 의원의 경우 당내 역학관계가 조금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즉 박찬종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으로 전반기 의장을 조정기 의원이 맡았다는 점에서 재선으로 당내 후반기 유력 후보군을 꼽힌다. 하지만, 당초 전반기 의장은 박찬종 의원이 맡고 후반기 의장은 조정기 의원이 맡기로 했다가 선거 막판에 조정기 의원이 소속 정당이 다른 강찬원·유나종 의원을 끌어들이고, 박찬종 의원은 조정기 의장 후보에 무효표를 던짐으로써 신뢰 관계가 깨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전반기 의장 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내 드러나지 않은 파열음이 어떻게 봉합되느냐에 따라 후반기 영암군의회 원 구성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나종 의원은 전반기 때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있다가 더불어민주당 조정기 의장 당선에 기여한 공로(?)로 부의장을 역임한데다 민주평화당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함으로써 나름 입지가 넓혀졌다. 고천수 의원은 초선이지만 소속 정당의 이 같은 역학관계 속에서 명분과 실리를 챙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영배 의원은 영암군의회 사상 최다선 의원으로 의장직을 다시 한번 희망하고 있으나 역대 의장직을 수 차례 역임한데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을 거쳐 민생당 의원으로 혼자 남아 입지가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이처럼 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5명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영미(비례대표) 의원이 입에 오르고 있다. 초선의원으로 전반기 경제건설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영미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으로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당내 역학 구도 속에서 나름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영암군의회는 오는 7월 3일 후반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의장 선거는 참석 의원들의 무기명투표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지지를 얻으면 의장이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지지를 얻지 못하면 2차 투표를 하고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를 넘는 사람이 없으면 상위 1~2명에 대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결선투표에서 만약 같은 표가 나오면 다선의원이 의장이 되고, 선수가 같으면 연장자가 의장이 된다.

한편 오는 7월 전남도의회와 시·군의회 등 지방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당 소속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의장단 구성 관련 지침을 전달했다. 지침에 따르면 의장 및 부의장 후보선출 방법을 시·도당위원장이나 지역위원장 참관 속에 당론으로 결정하고, 당론에 따라 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 또 금권·향응 제공이나 타 정당과의 야합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 감독하고 의장·부의장 후보가 선출되면 즉각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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