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라미 도의원, 12일 토론회 개최
전남도의회 이보라미 의원(정의당, 영암2)은 5월 12일 도의회 초의실에서 ‘전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소속 조합원, 현대삼호중공업지회 조합원들과 전국 플랜트노조 여수지부 조합원을 비롯한 노동단체와 전남도의회 다수의원들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기조 발제에 나선 전남노동권익센터 문보현 팀장은 올해 2월에 진행된 여수산단과 대불산단의 실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작업복 세탁소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2월에 조사된 결과 전남도내 산단 노동자의 95% 이상이 가정에서 오염된 작업복을 세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전남도내 5만4천여개 사업장 중 99%가 50인 미만의 사업장으로 대기업은 직영 세탁소를 운영하는 것에 반해 영세 사업장은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서남지역지회 조기형 지회장은 “세탁소 마련 시 유해물질을 분해하기 위해 어떤 용재가 사용되는지 점검돼야 하며, 정화시설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면서 “대불산단은 세탁소뿐 아니라 통근버스, 아침 조식도 마련돼야 한다”고 대불산단의 전반적 노동환경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이보라미 의원은 “전남의 경제를 실질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산업단지는 단순한 일자리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노동환경 개선으로 노동자들이 떠나지 않고 일하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업복 세탁소를 설치하는 것이 시혜적 정책이 아니라 법에 근거한 의무 사항이므로 실행 계획을 세워가야 하며 이 토론회가 첫 시작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