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교직원들 직접 제작
지역-교육 상생 모델 만들어 ‘눈길’

구림공업고등학교(교장 이영동)가 등교 개학 후 우려되는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급식소 식탁에 투명 아크릴 칸막이를 전 교직원이 직접 나서 제작·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등교 개학 시 급식 시간에 교사 및 학생들의 밀접 접촉을 최소화시켜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 것.

구림공고는 교직원 28명, 학생 128명의 비교적 소규모 학교지만 인접한 구림중학교와 함께 급식을 실시하는 만큼 코로나19의 집단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교직원들은 학교 및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라는 ‘지역-교육 상생’의 취지를 살려, 급식소 식탁에 투명 아크릴로 된 칸막이를 직접 제작·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들이 급식소에 모여 도안대로 투명 아크릴판 절단, 접착제 도포, 조립, 안전 테이프 부착, 실리콘 마감까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투명 아크릴 칸막이는 비말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코로나19의 감염을 예방하는 동시에 앞사람과 마주 보며 식사할 수 있도록 제작돼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소통 단절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 온라인 수업으로 소원해진 사제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림공고 급식소는 지그재그식 자리 배치, 조리기구 소독, 대청소 및 안전점검, 시설 전체 특별 방역을 실시하고 급식소 입구에는 열화상 체온 측정기, 손 소독기, 소독 발판, 코로나19 예방배너 등을 설치하는 등 완벽한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

박선화 보건교사는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점심시간, 칸막이로 생활 속 거리를 두도록 한 것이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조치인 만큼 건강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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