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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3함대 영암유치 비화
임 대 현

금정면 안기마을生
전 감사원 수석감사관
아크로(행정사·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한서대 행정학과 교수

해군3함대는 2007년 11월 부산에서 삼호읍으로 이전하면서 목포해역사를 확대 개편하였다.

당시 국회의원 선거구는 영암·장흥·강진으로 묶어졌는데 영암인구는 6만선을 간신히 유지하면서도 인구가 제일 많은 대주주라서 영암출신이 국회의원에 공천받는 시대였다.

장흥에 감사 출장가서 들어보니 법조인 인물도 많은데 영암텃세 때문에 언감생심 국회의원에 도전도 못한다고 푸념하던 시절이다.

월출산기찬랜드가 이듬해 2008년 개장했는데 3함대 군악대가 와서 피서객들에게 공연을 하였다. 유럽에 여행가면 넓은 광장에 군악대가 행진하며 연주하는 장면과 영국의 호위병 관광처럼 한때는 국립공원 관광지 영암에도 멋진 하얀 제복 입은 젊은 군인들이 관현악 연주를 하는 장면은 안보관련 관광거리가 월출산과 어울리던 시절이었다.

필자는 2006년 어느 날, 김철호 군수님을 만났는데 영암인구 6만 명이 깨질 위기에 처해 있어 인구 보전이 급선무라고 하면서 해군이 진해교육사를 이전할려고 하여 국방부 방문 등을 하여 영암에 유치할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듬해 2007년 봄에 군 현대화에 따른 부대 재배치사업 감사 점검차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하였고 부대 지휘관의 현황브리핑에서 아쉽게도 교육사는 진해에 남고 대신 3함대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내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기존에는 작전사령부, 교육사령부, 3함대 등 해군 주요부대 거의 모두가 진해에 있었으며, 매년 ‘진해군항제’가 열린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이었다. 이런 내용을 곧바로 김철호 군수님께 알렸고 “교육사는 물건너 갔으니 이전계획인 3함대를 유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하여 영암군민 모두가 6만 명을 지키기 위해 일심단결해서 노무현 정부를 상대로 백방으로 뛰어 3함대가 부산에서 영암으로 오게 되었다.

필자는 2008년 하계휴가를 고향 금정으로 와서 3함대를 방문하여 시설 대장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는데 주요 함장들이 몸만 영암 함정에 있을 뿐이고 마음과 가족은 전부 진해에 머물고 있어서 관사매입이 급선무인데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였다. 3함대 해군제독과 참모진과 함께 점심 식사 중에 해군의 민간선무 활동의 일환으로 기찬랜드에 가서 군악 연주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건의를 하자 군인들 모두가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하여 기찬랜드에서 군악 연주를 들으며 피서를 즐기던 때가 있었던 것이다.

그해 가을에 국방부를 점검가서 관사매입 예산을 집중 점검하며 신설 3함대 관사매입 예산  부족을 은근히 흘린 결과 2009년 예산에 3함대 관사 매입비가 조금 더 배정되어 리먼사태로 인해 비어있던 삼호지역 아파트를 매입하게 되었고 그 결과 영암인구가 1천여명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그런데 2009년 연도말 예산집행에 대한 점검을 하는 데 옆에 있는 모 감사관이 3함대 관사  매입비를 점검하면서 다른 데에 비하여 예산이 다소 많이 배정되어 형평에 어긋난다고 트집을 잡고 있었고 담당 군인이 수감받느라 힘들다고 본인에게 귀뜀해 주었다.

곧바로 본인이 담당감사관에게 영암인구 6만 명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현실을 감안하여 낭비적 요소가 없으면 담당 군인을 괴롭히지 말라고 부탁하니까 “임 감사관 고향이 영암인지 미처 몰랐네”하고 서로 웃고 농담하던 경험이 있었다.

영암인구 6만 지키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감소가 계속 이어져서 오늘날 5만4천명에 불과하고 면단위에서 젊은 청소년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결과 본인이 감사원에 들어간 이후 20여년이 지나도록 후배 감사관 진입이 단 한명도 없는 실정이고 공정위에는 영암출신 공직자를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는 등 다른 중앙부처에도 40대 이하 영암출신 젊은 공직자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쯤 되면 멸종동물 보호구역을 지정한 것처럼 금정면 등 9개 면에 ‘멸종 청소년 보호구역’을 지정하여야 하지 않을까?

영암의 미래를 위해서, 중앙부처에 영암관련 사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파악을 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대처하는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급히 인구구조 개혁과 젊은 청년 인구증가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영암 삼호읍을 제외한 10개 읍면에서 길거리에 대부분 50대 이상이니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저수지, 강을 보지 못하고 50대 이상 장ㆍ노년 우리만의 리그로 만족하지 말고 좀더 먼 시야를 보고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해야 만이 30년 후에 사라질 영암이 아니라 생동하는 영암이 될 것이다.

임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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