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김일환씨 쓰러진 부인 도와준 공무원에 감동

군서면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지난 4월 20일 면사무소 인근 버스정류장에 쓰러져있던 70대 할머니를 발견하고 집까지 안전하게 바래다 줘 칭송을 받고 있다.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몸을 추스린 할머니는 군서면 도장리 도리촌에 사는 김일환(82)씨의 부인 서신례(75) 씨. 서씨는 이날 아침 아픈 허리와 다리를 치료받기 위해 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목포행 버스를 타고 침 시술과 물리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 몸을 다스리기 위해 조금 쉬었다가 와야 하는데 농번기 집안일을 내버려 둘 수 없기에 곧바로 버스를 타고 군서면사무소 앞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린 후 갑자기 기운이 뚝 떨어지면서 쓰러진 것이다.

마침 점심을 먹고 돌아오던 군서면 박주완, 장원석, 이주하, 장동혁 씨 등 4명의 공무원은 힘없이 쓰러져 있는 서씨를 발견하고 급히 다가가 안부를 살폈다. 서씨가 기운을 조금 차리자 남편인 김일환 씨가 도착해 자신의 오토바이로 집까지 가고자 했으나 그 모습이 위태로워 장원석씨와 이주하씨가 서신례 어르신을 부축해 박주완씨와 장동혁씨가 준비한 차량에 태우고 노부부의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는 것.

남편 김일환씨는 “처음에는 면 직원들인 줄도 몰랐다”면서 “공무원이라면 다소 사무적이고 차갑다는 느낌을 받아왔는데 어려움에 빠진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인간적인 따스함을 느꼈다”고 제보 사유를 밝혔다.

공무원 박주완씨는 “쓰러진 어르신을 보고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다. 어르신께서 너무나 고마워하시고 칭찬해줘 몸 둘바를 모르겠다”면서 “항상 어르신들을 내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대하고 친절하게 모시며 힘든 일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서면=현삼식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