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주기를 추모하며-

신 용 기 시종출신 영암문학회 부회장 광주문인협회 광주시인협회 회원

낯설고 아련하다
그리고, 처연하다
진도의 4월이 슬픔을 머금고
출렁거리는 바다의 아픔이여!

햇살 부서지는 봄날
피어나던 꽃봉오리들
빨간 꿈 홀연히
자취를 감추니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그대들은 동백의 넋이련가?

짠물에 흠뻑 젖어
살려달라는 처절한 날개짓
들끓는 국민적 분노가
샛노란 물결로 지펴온 불길 타고
일렁이는 파아란
파도가 눈물겹구나

그대들 피울음을
타고 넘어 슬픔이
펄펄 떨어져 내리니
모질고 격한
세월 위에
꽃보다 아름다운
빛으로 타오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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