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교수로서 걸어온 길 한 권에 총망라

군서면 구림출신 최규철(66) 전남대 미술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자신의 작업세계 전체를 망라한 작품집을 냈다.

최 교수는 지난해 2월 12년간의 광주예총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8월에는 전남대에서 정년퇴직을 했다. 작품집에선 최 교수가 살아온 삶의 발자취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조각 작업의 근간이 되는 ‘인체의 형태와 가능성’을 탐구한 1981년 작품부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천착했던 2004~2010년 작품들, 아이콘과 아이돌에 대해 심취했던 2010~2014년 작품들을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또한 2015~2018년 사랑·화합·조화와 삶에 대해 작업했던 작품과 인간의 얼굴 표정을 다룬 현재의 작품까지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작가로서의 약력과 활동, 그리고 12년간 광주예총 회장직을 맡아 활동했던 다양한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다.

최 교수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지인들의 글도 다수 실려 있다. 이성림 전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장, 권태룡 전 석산고 교장, 박철교 전 ㈔한국수채화협회장, 강만 시인, 주라영 작가 등이 축사와 에필로그 등을 썼다.

얼마 전 광주시 북구 문흥동에 전시장 겸 작업실인 ‘규 조형연구소’를 마련한 최 교수는 조각가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 강의와 예술단체 활동 등으로 그동안 못했던 작업과 연구를 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온전히 작가로서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조소전공)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광주 인재갤러리, 서울 갤러리현대, COEX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한·중·일 아세아 현대조각회 대만교류전, 광주-일본 가고시마 미술교류전, 한국 현대조각초대전, 상계갤러리ㆍ다산미술관 개관기념 초대전, 경계, 광주시립미술관 개관기념 광주의 아침전, 전남대학교 교수작품전 등 다수 전시에 출품했다. 

광주ㆍ전남 미술대전심사위원, 전북ㆍ충남ㆍ대전광역시ㆍ개천ㆍ미술세계ㆍ승산ㆍ청주ㆍKBS환경미술대전ㆍ대한민국 미술대전, 전국 무등미술대전 등 심사위원을 두루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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