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국의 각 지자체들이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하면서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남도에서 올해부터 지급하는 농어민 공익수당도 지역화폐로 배부할 예정이다. 영암군은 앞서 지난해 12월 농어민 공익수당 13억원을 지역화폐인 ‘영암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 바 있으며, 각종 복지수당도 지역화폐를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각 지자체마다 지역화폐를 앞다퉈 발행하고 있는 것은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역화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일종의 대안 화폐로, 해당 지자체 관내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지역화폐는 자본이 지역 내에서만 회전되기 때문에 지역 내부의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암군 역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역화폐인 ‘영암사랑상품권’을 4월 1일부터 당초 110억원에서 220억원으로 2배 늘려 발행키로 했다. 할인율도 한시적이지만 7%에서 10%로 높여 판매하기로 했다. 군의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 대응책의 일환이다. 다시 말해,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 진작을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고 나아가 중소기업체들의 생산 증가로 선순환 구조를 꾀하고자 한 것이다.

인근 나주시의 경우 5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의무적으로 지역화폐인 ‘나주사랑상품권’을 70만원씩 구매하여 지역상권 소비촉진 운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6급 이하 공무원, 청원경찰, 공무직 직원들도 넉달 간 일정 금액을 정해 자율적 상품권 구매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주시 공무원들이 농산물 구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지역화폐인 상품권 구매운동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것이다. 우리 영암도 공무원 뿐만 아니라 지역 유관기관들도 함께 ‘영암사랑상품권’ 구매운동에 나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해주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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