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무 승 (주)투어2000 여행사 대표이사 재경영암군향우회 회장 서울시 관광인 명예시장 중국 산동성 공자관광 홍보대사

절기가 입춘을 넘기면서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는 못한다.

이제 삼라만상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 다가서고 있다. 모든 삼라만상은 기(氣)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하겠다.

특히 우리 고향 영암의 별칭이기도 한 기(氣)는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삼라만상은 물론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기(氣)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흔히들 얘기하는 엔도르핀은 기분에 따라 고통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데 이 또한 사람의 면역력 차이에서 감염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氣)의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기(氣)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에너지원인 점을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일찍이 백제시대 왕인 박사가 해로를 통해 일본에 천자문을 비롯한 학문을 전파한 것은 오늘 날에도 쉽지 않은 국제적인 교류 활동이라 하겠다. 왕인 박사를 기리는 일본인들이 우리 영암을 찾고 있는 것을 보면 시대를 넘어 백제시대에 국제 교류에 나선 왕인 박사의 활동은 기(氣)의 고장 영암의 정기가 바탕이 됐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후세들이 한편으로 부끄럽기까지 하다.

일부 지자체들은 나름대로 자기 고장의 특색을 내세워 지역 특산품의 브랜드화와 관광객 유치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 영암은 왕인 박사 유적지 등 다른 지자체가 가질 수 없는 관광자원과 지역 특산품이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면이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 영암도 기(氣)의 고장 정기를 바탕으로 왕인 박사의 글로벌 정신을 이어받아 서해안 시대의 한국을 대표하는 고장으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영암은 세계 경제에 있어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일본·중국과 지리적인 이점으로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융복합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그 근간은 결국 기(氣)가 지배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영암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다.

우리 영암인들이 기(氣)의 고장 후손답게 기(氣)가 충만한 글로벌 리더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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