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 선거전이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화됐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온 나라가 얼어붙어 있지만 선거판은 선거일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에 서삼석, 민생당에 이윤석, 미래통합당에 이인호, 무소속에 임흥빈 후보가 등록을 마쳐 4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재선거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현역의원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짙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가 그동안 얼마만큼 민심을 파고들며 입법활동을 비롯한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는가가 판단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그 판단은 오로지 유권자들의 몫이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표면상 선거 열기가 예전만큼 못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움 때문이다. 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은 기업뿐만 아니라 가정도 마찬가지다. 여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까지 계속되면서 선거전은 정중동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나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지역의 현안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을 대표하겠다고 나선 후보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확실히 밝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후보와 유권자, 권력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언명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의지와 다짐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로 상처받은 지역 유권자들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의 토대가 돼야 한다. 스스로 선거부정을 차단하고 주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절실하다. 이렇게 되려면 반드시 공명선거가 돼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유권자가 자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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