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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축제' 올해도 통합추진 무산 위기나주시 지난해 통합추진 합의해 놓고 축제준비 돌입
10월 9~11일 개최 확정, 아이디어 공모 등 행사 서둘러

나주시와 영암군이 해마다 각자 개최해오던 마한축제를 올해부터 하나로 통합해 열기로 합의했으나 나주시가 올해 행사일정을 일찍이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가 마한축제 통합추진이 무산될 위기에 있다.

전동평 군수는 지난해 10월 12일 마한축제 개막행사에서 “강인규 나주시장과 만나 내년부터 양 시·군에서 따로따로 개최해온 마한축제를 통합해 전라남도 축제로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면서 “축제 추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양 시·군의 실무자들이 만나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 등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행사에 함께 참석한 강인규 나주시장도 전 군수의 이 같은 발표에 동의하며 마한축제 통합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영록 전남지사도 환영의 뜻을 표하고 전폭적인 예산지원과 함께 전라남도 축제 추진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시·군의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전라남도의회 우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1)도 지난해 11월 29일 도의회에서 전남도와 도의회, 나주시와 영암군 관계자를 초청, ‘마한축제 통합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마한의 소중한 역사적 자원을 국내외 관광객 눈높이에 맞추는 통합된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갖고 관련 조례제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승희 도의원은 양 시·군에서 따로 열리는 마한축제를 전남도가 주관하고 영암군과 나주시가 공동개최하는 통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나주시는 지난 1월 31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열린 제1차 축제추진위원회를 갖고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개최키로 축제 일정을 확정하는 등 축제준비에 본격 나섰다.

특히 지난 2월부터는 참신한 프로그램 발굴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 나선 데 이어 전국단위 포스터 디자인 공모전을 발표하는 등 축제 10개월을 앞두고 벌써부터 축제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나주시는 ‘마한문화제’를 나주의 대표축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채롭고 유익한 프로그램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나주시 현재 대표축제가 없는데다 전라남도 축제로 열리고 있는 명량축제의 경우 해남·진도 양 자치단체장의 역할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나주시와 영암군이 격년제로 행사를 주최하되 전라남도 축제의 승격은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임채을 영암군 문화관광과장은 “나주시의 실무진과 협의를 해봤으나 여러 가지로 곤란하다는 입장만 보였다”고 밝혀, 지난해 양 단체장의 원칙적인 합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실무자 간 진척사항이 없음을 내비쳤다.

임 과장은 이어 “추후 실무자 간 더 협의를 해보겠지만 나주시가 올해도 독자적으로 행사를 추진하면 영암군도 어쩔 수 없이 따로 축제행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주와 영암에서 지난해까지 각각 5~6년째 행사를 갖고 있어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 왔던 ‘마한축제’가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해 제5회 행사 때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진 ‘마한문화제’에 누적 관광객이 역대 최대 규모인 2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그동안 사용해오던 ‘마한문화축제’를 지난해부터 ‘마한문화제’로 축제 명칭을 변경했다.
 

문배근 기자  mbg1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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