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주춤해지다가 대구와 경북 일대에서 슈퍼전파가 일어나면서 전국적으로 전염이 확산되자 영암군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총력대응에 나섰다.

특히 신천지 관련 시설과 대순진리회의 종교행사와 관련한 소문이 퍼지면서 한때 지역사회에 불안이 확산됐다.

군 보건소는 최근 영암읍사무소 주변 신천지교회 부속 문화센터를 찾아 방역 후 출입구를 폐쇄 조치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전남도로 보내온 신천지 교인 고위험군 명단에는 영암 사람이 없었다”면서 “차후 지역교인 전체 명단과 소재가 파악되면 코로나 진단검사를 전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종교단체도 집회의 규모를 줄이거나 영상예배 등으로 대체하는 분위기다. A목사는 “일단 영암에 감염자가 없어 다행이다”면서 “새벽 기도회는 쉬고 수요예배는 가정에서, 주일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다. 축소해서 간단하게 진행하는 방법과 영상으로 예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영암엔 신천지 교인 수가 매우 적고 농촌지역이라 대부분 얼굴을 다 아니까 다른 교회를 드나들며 활동을 할 수가 없다”면서 “영암이 경기도 안 좋은데 이번 사태로 인심이 박해지고 사람 간에 불신하고 교류하지 않는 것까지 더해져 걱정이다. 빨리 사태가 안정화돼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단 한 명도 확진자가 없어 안전하며, 주민들이 가짜뉴스나 소문을 듣고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외출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손을 반드시 씻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