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수백 명 참석 소문에 주민들 불안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방문 나돌아 ‘뒤숭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서면에서 계획된 대규모 종교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부터 26일 새벽까지 군서면의 한 종교시설에서 개최키로 했던 전국 규모의 종교행사가 취소됐다.

매년 이곳에서는 상제(上帝)를 모시는 제(祭)가 열렸으며, 올해에도 서울과 김제, 광주 등 전국에서 수백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대구지역 신도들의 방문 가능성도 소문을 통해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됐다.

군에서는 교인들이 모이기 시작한 23일부터 행사 장소에 대한 방역소독은 물론 보건소 인력을 투입해 출입자들의 발열 체크 등을 실시했다.

또 군 재난예방대책본부에서 예배금지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등 행사 취소를 유도하기도 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국이 위중한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 개최에 우려감이 많았다”면서 “전동평 군수도 직접 찾아 행사취소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영암군에서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통시장과 버스터미널, 버스와 택시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강력한 방역활동을 실시했다.

현재 관내 전통시장 5개소에 주 1회 전문업체와 협력해 특별방역을 실시하는 등 예방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버스터미널 매표소와 대합실, 출입문, 화장실 손잡이 등 다중접촉 시설물에 대해서는 추가 소독을 실시하고, 택시에는 차량 내부 살균제와 마스크, 손 소독제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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