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확산 초비상
내달 초 서울 명동거리 홍보행사 취소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행사준비 차질

영암군의 대표축제인 왕인문화축제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대구·경북지역에서 30여 명이 추가 발생하는 등 계속 확산추세에 있으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월 20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오후 4시보다 31명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한 신규환자는 총 20명으로 연일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늘어 갈수록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전남도내 봄꽃 축제들이 대거 취소될 위기를 맞고 있다. 전남에서 당장 3월에 열릴 예정인 9개 축제 가운데 광양 매화축제와 해남 땅끝매화축제의 취소가 확정됐다. 또 구례 산수유꽃축제도 취소가 검토되고 있다.

특히 4월 2일부터 5일까지 예정된 영암군의 대표축제인 왕인문화축제 개최를 놓고 영암군 역시 고민에 빠졌다.

영암군은 2월 17일 오전 낭산실에서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왕인문화축제 기본계획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남에서도 발생하는 등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까지 검출돼 축제 준비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영암군은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오는 3월 6일 예정된 서울 명동거리 홍보행사를 일단 취소했다.

또한 3월 한 달간 예정된 정부 중앙청사 LED 전광판 홍보와 TV 등 각종 매체 홍보도 차질을 빚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왕인문화축제가 국내 유수의 축제들과 경쟁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아 문화관광축제로 최종 지정돼 2021년까지 2년간 국비 지원과 문화관광축제 명칭 사용, 국내외 홍보 마케팅 지원 등 축제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직·간접 지원을 받게 되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며 “코로나 여파가 빨리 가라앉지 않으면 축제가  취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왕인문화축제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왕인박사 일본가오 퍼레이드와 지역문화 예술인이 대거 참여하고 한옥마을과 연계 프로그램 강화, 왕인 탄생을 축하하는 키즈존 운영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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